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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에 무해?…'2위 털썩' 에이스침대, 거짓 광고 덜미

SBS Biz 최윤하
입력2025.04.08 14:22
수정2025.04.08 15:41

[앵커] 

에이스침대가 독성이 있는 매트리스 살균제를 인체에 무해하다고 광고해 당국의 제재를 받게 됐습니다. 

아우의 회사인 시몬스에 밀리며 업계 1위를 뺏기면서 무리수를 쓴 것 아니냔 지적이 나옵니다. 

최윤하 기자, 어떤 제품이 문제가 된 건가요? 

[기자] 

침대 매트리스 옆면에 장착해 세균과 곰팡이, 진드기 번식을 막는 '마이크로가드' 제품입니다. 

원형의 플라스틱 용기에 흰색 압축고형제가 들어있는 형태로, 고형제가 기체로 승화되면서 매트리스 내부에 작용하는 원리입니다. 

문제는 제품의 주요 성분인 '디에틸톨루아마이드(DEET)'와 '클로록실레놀(Chloroxylenol)'이 미국 환경보호청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정하고 있는 유해물질이라는 점입니다. 

제품 포장에는 인체에 무해해 안심하고 사용하라고 기재돼 있지만, 제품을 눈이나 피부 등에 접촉하면 위험할 수 있다고 공정거래위원회는 밝혔습니다. 

공정위는 제품이 수면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1년 단위 교체가 필요한 만큼 소비자에게 명확한 안내가 필요하다며 에이스침대에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앵커] 

침대 업계 1위 자리도 빼앗긴 상황이죠? 

[기자] 

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는 안정호 시몬스침대 대표의 형인데요. 

지난해 에이스 매출은 시몬스에 밀리며 2위로 주저앉았습니다. 

그마저도 매출을 부풀렸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요. 에이스침대는 소파 브랜드 '자코모'와 '에싸'로부터 판매수수료를 받던 방식을 지난해 직접 구입한 뒤 판매하는 직매입 방식으로 바꾸면서 이들 소파 매출도 에이스침대 매출로 잡았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근소한 차이로 에이스가 시몬스를 앞섰지만 이 역시 바짝 추격당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에이스침대의 영업이익은 662억 원, 시몬스는 527억 원으로 두 회사 간 영업이익 격차는 1년 사이 절반으로 좁혀졌습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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