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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에 지난달 카드 사용액도 '뚝'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4.08 11:25
수정2025.04.08 11:50

[앵커]

소비 부진은 계속됐는데요.



지난달 중순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한 달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탄핵 선고 지연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이정민 기자, 지난달 중순 카드 사용액, 얼마나 줄었나요?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셋째 주(15~21일)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4주 전보다 0.9% 줄었습니다.

통상 개인 카드 이용액은 소비자들이 생활에 필요한 필수재를 구매하는 데 쓰이기 때문에 물가상승률보다 늘어나는 게 일반적인데, 뒷걸음질 친 겁니다.

이전 수치를 보면 4주 전인 2월 마지막 주(22~28일)에는 전주보다 49.8% 급증했습니다.

이후엔 증가폭이 확 줄었지만 3월 첫째 주(1~7일)에는 1.5%, 둘째 주(8~14일)에는 1.4% 증가했습니다.

당초 지난달 14일로 예상됐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가 계속 미뤄지면서 시민들이 회식이나 모임을 자제하고, 축제나 행사 등이 취소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특히 어떤 업종의 타격이 컸나요?

[기자]

3월 셋째 주 기준 숙박서비스업 이용 금액이 가장 많이 줄었는데요.

4주 전과 비교해 20% 감소했습니다.

교육 서비스업도 14.3% 줄었습니다.

반면 음식·음료 서비스업은 2.8%, 식료품·음식업은 7% 늘었습니다.

최근 지표를 보면 소비 부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설 명절 영향을 배제한 1~2월 평균 기준으로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줄었습니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93.4로, 지난해 12월 계엄 직후 극심한 위축에서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도는 수준입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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