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SBS Biz

삼성 '갤럭시 효과'로 1분기 깜짝 영업익 6.6조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4.08 11:25
수정2025.04.08 11:39

[앵커] 

삼성전자가 예상치를 크게 웃돈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1조 원 넘게 웃돌았는데요. 

김완진 기자, 일단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부터 자세히 짚어보죠.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 매출 79조 원, 영업이익 6조 6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9.84% 늘었고, 영업이익은 0.15% 감소한 수치입니다. 

당초 시장에선 엔비디아로의 5세대 HBM 납품 지연과 TV를 비롯해 가전제품 경쟁 심화 등이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25%나 하락한 5조 원 안팎일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결과적으로 크게 선방한 셈입니다. 

[앵커] 

이처럼 예상보다 성적이 좋았던 배경은 뭘까요? 

[기자] 

갤럭시 S25 시리즈 판매량이 예상을 웃돌았고, 메모리 부문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S25 시리즈는 국내 100만 대 판매 기록을 역대 최단기간인 21일 만에 세웠습니다. 

반도체는 파운드리와 HBM 모두 기대에 못 미치고 있긴 합니다만, 중국에서 낡은 제품의 새 제품 교체를 지원하는 '이구환신' 정책 영향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지난해보다 15% 느는 등 메모리 전방 산업 수요가 예상보다 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D램 물동량이 늘어난 부분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발 관세 전쟁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는 만큼, 2분기는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갤럭시 스마트폰 전체 생산량 중 절반 가량이 베트남에서 만들어지는데, 미국 정부가 46%에 달하는 상호관세를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1분기와 달리 2분기에는 신제품 출시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도 부담입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완진다른기사
[애프터마켓 리뷰] 미-중 무역 협상서 관세 각각 115%포인트 인하 결정
300만원 아이폰 현실화?…'관세'에 가격인상 검토 [비즈 나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