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유증 2.3조로 축소…축소분 3자 배정 검토
SBS Biz 안지혜
입력2025.04.08 08:13
수정2025.04.08 08:40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는 8일 유상증자 정정공시를 통해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폴 등 3개사가 참여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방식이 확정, 실행되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대주주인 한화에너지는 한화에어로의 1조3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할인 없이 참여하게 됩니다. 이달 내에 시가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방안입니다. 반면 한화에어로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소액주주들은 15% 할인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다는게 증권가 설명입니다
이렇게 되면 지난 2월 한화에어로가 한화에너지에 주식(한화오션) 매각대금으로 지급한 1조3000억원이 다시 한화에어로에 되돌아가게 됩니다. 한화 측은 “이는 ‘1조3000억원이 한화에너지 대주주의 경영권 승계 자금으로 쓰이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불식시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화에어로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공시에 앞서 이사들을 상대로 사전설명회를 하고 이날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 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한화에너지에서 한화에어로에 되돌아갈 수 있는 1조3000억원 만큼 축소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한화에어로는 이사회 등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의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 대표는 1조3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필요성에 대해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할 소액주주들의 부담을 완화하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 희석 부작용을 감소시키면서 필요한 자금 3조6000억원을 모두 조달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시급하고 절실한 해외투자를 위해 필수적인 유상증자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는 의미입니다.
앞서 한화에어로는 지난 달 유럽 방산 블록화와 선진국 경쟁 방산, 조선, 에너지 업체들의 견제 등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 ‘투자 실기는 곧 도태’라는 생존전략으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다만 이를 두고 승계자금이라는 지적이 증권가를 중심으로 흘러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한화에너지는 한화오션 지분 매각대금 1조3000억원을 한화에어로에 되돌려 놓기 위한 조치를 논의했습니다. 여기에는 한화에너지가 한화에어로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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