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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나우] 아시아 증시 'T쇼크'에 비명…최후의 승자는 中?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4.08 06:58
수정2025.04.08 07:48

■ 모닝벨 '비즈 나우' - 최주연, 임선우

[앵커]

관세 쇼크에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 증시가 무너져 내렸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꿈쩍하지 않는 가운데, 중국은 끄떡없다며 강 대 강으로 맞서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결국 끝에는 중국이 승자가 될 것이란 분석까지도 나오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증시부터 보면, 뉴욕 증시뿐 아니라 우리 증시를 비롯해 아시아 증시 모두 괴로웠죠?

[기자]

관세 쇼크에 일제히 추락했는데요.

우리 증시뿐만 아니라, 일본 닛케이 지수는 역대 세 번째로 큰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고요. 특히 중화권 시장이 요동쳤습니다.

트럼프가 던진 관세 폭탄에 중국이 전방위적 보복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졌고, 블룸버그는 공황매도가 벌어졌다 짚기도 했습니다.

[앵커]

세계 증시 패닉에도, 트럼프 대통령 입장은 여전히 강경하죠?

[기자]

트럼프 경제팀은 1기 때와 달리 주식 시장보다 미국 국채 금리와 정부 부채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요.

밤사이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증시가 패닉에 빠진 상황에서도 "느리게 움직이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글을 올리며 주가 하락을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있어, 글로벌 증시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중국은 맞불 관세 등 강대강으로 버티면서 "끄떡없다"는 입장인데, 믿는 구석이 있는 건가요?

[기자]

먼저 내수 경기 활성화, 공급망 확대를 위해 총알을 장전할 태센데요.

지급준비율, 기준금리 등의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적절한 타이밍을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대미 수출이 막힌 상황에서, 다른 나라로 수출을 늘리기 위해 위안화 약세를 용인할 것이란 관측도 힘을 얻고 있는데요.

웰스파고는 위안화 가치가 2개월간 최대 15% 하락할 시나리오를 제시했고, 제프리스도 최대 30%의 절하폭을 예상했습니다.

위안화가 약해지면 중국 상품이 더 저렴해져 관세 영향 일부를 상쇄할 수 있는 만큼, 그간의 '강한 위안화' 정책을 잠시 덮어둘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중국 현지 매체들은 결국 중국이 승리할 수 있다는 논평을 내기도 했는데, 어떤 근거를 들었나요?

[기자]

우선 전체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4.7%까지 낮아졌다며, 대미 수출 감소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봤는데요.

실제로 그간 시장 다각화에 힘써온 결과, 같은 기간 아세안, 일대일로 추진 국가의 경우 수출 비중이 크게 늘었고요.

또 미국이 소비재부터 중간재도 중국으로부터 수입해야 하는데, 대체 공급원을 찾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여기에 내수 성장세가 예상을 웃돌며 살아나고 있고, 월가나 OECD 같은 국제기구들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속적으로 올리면서, 낙관적이고, 미국을 대체할 안전한 피난처로 간주하고 있다 주장했고요.

또 향후 필요에 따라 지준율, 금리인하 등 통화정책 도구는 충분한 조정 여지를 갖고 있어, 언제든 내놓을 수 있다며, 재정적자나 특별채권, 특별구채 등을 더 확대할 공간이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앵커]

중국 현지 매체들뿐만 아니라 월스트리트 저널도 비슷한 결의 평가를 내렸어요?

[기자]

이번 관세전쟁이 국제무대에서 중국의 입지를 넓히는 결과를 낳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글로벌 무역전쟁이, 중국에게 전략적 선물이 될 수 있다 짚었는데요.

우선 트럼프가 세계 각국과의 경제적, 전략적 연대를 끊어버리면서, 거대한 시장을 가진 중국을 그 대안이 되게 했다 지적했고요.

거세지는 반미 정서에 그 틈을 중국이 파고들 수 있고, 특히 유럽과의 교역 증가는 시간문제다, 시진핑 주석이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서방의 분열을 확인하게 됐다 지적했습니다.

실제 최근 중국은 미국의 관세 인상 때마다 세계무역기구에 미국을 제소하고, 다자주의를 앞세워 주변국과 협력을 도모하는 등 글로벌 파워게임 지형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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