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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히 악화'…韓 성장률 1%도 위태

SBS Biz 우형준
입력2025.04.07 14:29
수정2025.04.07 17:24

[앵커] 

증시를 짓누를 관세의 공포는 우리 경제 전반에도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우리나라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경고를 이어갔는데, 특히 대외 여건에 대해선 이례적으로 강한 표현까지 써 가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우형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 하락 가능성을 '위험'으로 우려했던 KDI는 이번에는 이를 넘어 현실화된 '압력'으로 진단하며 표현 수위를 높였습니다. 

여기에 대외 여건이 '급격히' 악화됐다는 강한 표현이 처음 등장했습니다. 

[정규철 / KDI 경제전망실장 : 4월 초에 그 미국에서 관세 인상을 발표했고 그 관세 인상 폭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우리 경제에 대한 위험도 그만큼 높아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내외 수요 증가세가 축소하면서 생산이 둔화된 모습입니다. 

2월 전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1.2% 증가했지만, 조업일수 확대에 따른 것으로 생산 증가세 둔화 흐름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건설업 생산은 -21%로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우리 경제의 동아줄이었던 수출은 ICT와 선박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이 부진한 데다, 미국 관세 인상까지 겹치며 여건이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1% 중반대로 예상한 올해 경제성장률도 트럼프 리스크로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까지 점쳐집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IB 8곳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1.4%로 한 달 전보다 0.2%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JP모간과 영국의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지난달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9%로 각각 하향했습니다. 

올 1분기 성장률도 한국은행이 예상했던 전기 대비 0.2% 성장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저성장 고착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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