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이 같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후폭풍은 증시뿐만 아니라 안전자산인 금, 그리고 비트코인도 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한나 기자, 우선 고공행진이었던 금값이 꺾였다고요? 

[기자] 

국제 금값은 오늘 오전 한때 3천달러 선이 무너져 2980달러대에서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금값 하락은 트럼프발 상호관세 충격으로 증시가 빠지자, 투자자들이 현금 확보를 위해 금을 팔기 시작하면서 나타난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일반적으로 차입 투자자가 마진콜 상황, 그러니까 추가 증거금 요구에 직면한 경우, 현금 확보를 위해 안전자산을 매도하게 됩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금의 경우 마진콜에 대응하는 유동자산 성격이 있다"며, "위험 이벤트가 벌어진 이후 금을 매도하는 것은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금이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려할 때 특별한 일은 아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금값뿐 아니라, 비트코인 가격도 크게 떨어졌죠? 

[기자]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오늘 한 때 전날 보다 7% 가까이 떨어진 7만 7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발 관세 부과 소식이 전해진 이후 가상자산 가격도 곤두박질한 건데요. 

앞서 관세가 예상보다 낮을 것이란 관측에 비트코인 가격은 8만 800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실제 발표된 내용이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강력한 수준이라는 것을 확인하자 8만 1000달러까지 수직 급락한 바 있습니다. 

기관 투자자들도 가상자산에서 등을 돌리고 있는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은 최근 1주일새 1억 6500만 달러가 빠져나갔습니다. 

앞으로 보편 관세에 이어 상호관세도 예정대로 시행된다면 한 차례 더 하락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