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KT, AI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 160억 피해 예방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4.07 09:38
수정2025.04.07 09:40


KT가 자사 인공지능(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를 통해 2개월간 약 160억 원 상당의 피해를 예방했다고 7일 밝혔습니다.



KT는 지난 1월 22일 출시한 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 개시 이후 '주의' 및 '위험' 등급으로 탐지된 보이스피싱 통화 중 확인 가능한 1천528건을 분석한 결과, 392건(25%)이 경찰청의 보이스피싱 블랙리스트 또는 검찰·경찰 사칭 사례로 확인됐습니다.

이를 정부가 발표한 지난해 보이스피싱 건당 평균 피해액 4천100만 원에 대입해 단순 계산하면 약 160억 원 규모의 피해 예방 효과를 거뒀다는 게 KT 측의 설명입니다. 

보이스피싱 통화 탐지 정확도 역시 90.3%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요금 청구나 수납 관련 정상 통화를 보이스피싱 통화로 잘못 탐지한 사례가 일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AI 엔진 고도화와 화이트리스트 업데이트를 통해 올해 상반기 내 정확도를 더욱 높이기로 했습니다. 



KT는 또 서울경찰청과 협력해 해당 기술과 경찰이 확보한 악성 앱 설치 URL을 연계함으로써 실제 보이스피싱 피해를 차단하는 데도 기여했다고 밝혔습니다. 

보이스피싱 의심 번호와 통화한 고객이 해당 URL에 접속한 3천667건의 사례를 서울경찰청에 제공했으며,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피해자와 직접 연락하거나 대면 접촉해 피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다고 KT는 전했습니다.

아울러 KT는 이달부터 케이뱅크와 협력해 금융권에도 AI 기반 보이스피싱 실시간 탐지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고객이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전화를 받으면 KT는 실시간 탐지 정보를 케이뱅크에 제공함으로써 출금 정지 등 직접적인 금융 사기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향후 다른 금융사로도 해당 기술이 확대 적용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한편 KT의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는 통신사 구분 없이 '후후' 앱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조슬기다른기사
4대그룹 총수 내달 초 중국행…상의, 경제사절단 꾸린다
주요 신평사 "고려아연, 미 제련소로 사업 경쟁력 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