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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럼프 '관세 책사' 저격하고 "美-유럽 '무관세' 희망"…트럼프와 이견?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4.07 04:13
수정2025.04.07 05:40

[일론 머스크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동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적 ‘관세폭탄’에 대한 비판적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관세 책사'를 댓글로 저격하고 미국과 유럼 간 '무관세' 자유무역지대를 희망한다 언급했습니다.

머스크는 현지시간 5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책사’로 알려진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 담당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을 남겼습니다. 한 네티즌이 관세 정책을 설명한 나바로의 CNN 인터뷰 영상을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에 올리자 댓글을 남겼습니다.

댓글에서 머스크는 하바드 경제학과 출신인 나바로에 대해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는 좋은 게 아니라 나쁜 것”이라며 “자아(ego)가 두뇌(brains)보다 큰 문제로 귀결된다”고 반박했습니다. 합리적으로 생각했다면 전세계적으로 비판받는 과도한 관세정책을 밀어붙이지 못했을 것이란 의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트럼프의 오랜 측근이자 미국 관세정책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나바로를 비판함으로써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머스크는 이날 이탈리아 부총리 마테오 살비니가 주최한 행사에서 미국과 유럽 간 ‘무관세 자유무역지대’가 필요하다고도 말했습니다. 머스크는 “이상적인 형태는 미국과 유럽이 모두 무관세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이는 사실상 양 지역 간 자유무역지대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 등 주요 교역국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한 지 사흘 만입니다.

이날 발언을 계기로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견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올 수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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