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가 2000원?…식당 술값 역주행 '눈물의 할인'
SBS Biz 윤진섭
입력2025.04.06 07:48
수정2025.04.06 08:58
식당에서 파는 소주와 맥주 가격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외식 소비를 줄이자 식당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주류 판매가격을 낮추며 대응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됩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주(외식)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3% 떨어져 작년 9월(-0.6%) 이후 7개월 연속 하락했습니다. 맥주(외식) 물가 등락률도 -0.7%로 작년 12월(-0.5%)부터 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입니다. 소주(외식)와 맥주(외식) 품목은 일반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주류 가격을 반영합니다.
소주(외식)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한 것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0년 1월 이후 2005년 7월(-0.8%) 단 한 번뿐이었습니다. 맥주(외식) 물가가 마이너스를 보인 것도 1999년 7~11월 이후 약 26년 만입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런 추세에 대해 “업장들이 자체 할인에 들어간 게 가격에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손님을 끌어모으기 위해 술값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소주 반값, 맥주 무료 등을 걸고 장사하는 곳이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알코올 물가가 역주행하는 근본 원인은 내수 침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영업자가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 마진율이 높은 소주와 맥주 가격을 깎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불황형 술집’으로 꼽히는 저가형 포차들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맥주 한 잔에 1900원, 닭 날개 한 조각에 900원 등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인기를 끈 한 포차형 술집은 2023년 말 영업을 시작해 최근 180곳 넘게 지점이 생겼습니다. 소주·맥주 2000원을 내세운 한 고깃집 프랜차이즈도 최근 220곳 넘게 문을 열며 1년여 만에 지점이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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