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폭탄에 반격나선 중국…희토류 수출도 통제
SBS Biz 정광윤
입력2025.04.05 16:37
수정2025.04.05 16:46
[중국 장시성 간저우 지역의 희토류 광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이 미국에 대한 보복관세에 이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희토류 수출 제한에 나섰습니다.
첨단기술에 필수적인 희토류의 수출 통제는 서방 정부와 기업들에 광범위한 타격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5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상무부는 국가 안보·이익 보호와 확산 방지 국제의무 이행하는 차원이라면서 7종 희토류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중국은 세계 정제 희토류의 약 90%를 생산하고 있고, 정제되지 않은 원자재 생산 점유율은 약 60%입니다.
미국 지질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2022년 미국이 수입한 희토류의 약 4분의 3이 중국산입니다.
희토류는 방위산업은 물론 스마트폰, 전기차 등 첨단 기술 분야와 친환경 산업의 필수 광물 원자재입니다.
이번에 중국의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된 희토류는 코발트 자석에 쓰이는 사마륨, 조영제로 쓰이는 가돌리늄, 형광체 원료인 테르븀, 모터나 전기차용 자석에 첨가되는 디스프로슘, 방사선 치료에 쓰이는 루테튬, 알루미늄 합금용으로 항공기 부품 등 사용되는 스칸듐, 고체 레이저 제조에 쓰이는 이트륨 등입니다.
이와 관련해 베를린 소재 싱크탱크 메르카토르 중국학연구소의 제이콥 건터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이번 조치는 서방 국가들이 대체 공급망을 구축하도록 노력하게 할 것"이라며 "유럽을 비롯한 다른 나라 정부와 기업들도 '우리도 이런 수출 통제를 당할 위험이 있지 않을까'하고 고민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미 대체 공급망 물색에 나선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에 편입하겠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밝힌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에는 상당한 양의 희토류가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또 미국이 부과한 34% 상호관세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미국에 34%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만에 무기를 판매한 미국 기업들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에 올리는 등의 제재조치도 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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