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절반 이상 "관세정책 반대"…트럼프 지지율은 여전
SBS Biz 정광윤
입력2025.04.05 14:55
수정2025.04.05 16:04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이 뒤집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자체는 굳건한 상황입니다.
현지시간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엿새간 미국 유권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54%가 반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1월에는 관세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48%)이 반대(46%)보다 많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지지 응답이 42%로 감소했습니다.
특히 응답자 4분의 3은 '관세 탓에 장바구니 물가가 올라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커졌습니다.
'트럼프의 경제정책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52%로 찬성 응답(44%)보다 많았습니다.
대선 직전인 지난해 10월에는 '트럼프 경제정책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40%로 찬성(50%)보다 적었지만 역전된 겁니다.
다만 이런 불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 자체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유권자의 93%는 여전히 지지 입장을 고수했고, 전체 유권자 가운데 46%가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전인 지난 1월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라는 게 WSJ의 설명입니다.
민주당 여론조사 전문가인 존 앤잴런은 "유권자들은 취임 초기에는 어느 정도 유예기간을 주는 성향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과 관세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아직은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미국 경제가 악화하고 있다'는 답변은 52%로 지난 1월 여론조사(37%)에 비해 크게 늘었지만, 응답자의 41%는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해 정치적 양극화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인사에 대한 여론은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습니다.
JD 밴스 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50%인 반면, 긍정적인 평가는 43%에 그쳤습니다.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연방기관 구조조정에 앞장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에 대해서도 53%가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한편 야당인 민주당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58%로 높아, 공화당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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