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8조원대 미 국방부 계약 수주
SBS Biz 정광윤
입력2025.04.05 11:07
수정2025.04.05 11:07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8조원대 규모 미 국방부 위성 발사 계약을 수주했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이 현지시간 4일 보도했습니다.
미 국방부 산하 우주 시스템 사령부는 이날 총 135억달러(약 19조7천438억원) 규모의 우주군 로켓 발사 계약을 스페이스X와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 블루 오리진 등 3개 업체와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업체별로는 스페이스X가 59억달러(약 8조6천288억원), 보잉과 록히드마틴 합작사인 ULA가 53억달러(약 7조7천513억원),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이 23억달러(약 3조3천638억원) 규모를 각각 수주했습니다.
미 우주군은 오는 2029년까지 약 50차례의 군사용 위성을 쏘아올리기 위한 로켓 발사 임무를 세 업체에 나눠 맡길 계획입니다.
이 가운데 스페이스X가 가장 많은 28건을 맡고, ULA가 19건, 블루 오리진이 나머지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미군의 군사 위성을 궤도로 쏘아올리는 일은 상당기간 ULA가 주도해 왔지만, 10여년 전부터 스페이스X가 재사용할 수 있는 로켓을 개발해 성능을 입증하면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번 국방부 계약은 머스크의 로켓 회사와 미국 정부와의 관계가 더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이번 수주를 두고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머스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전체 임무의 60%를 따낸 것은 후하게 들릴 수 있지만, 현실은 모든 스페이스X의 경쟁사들을 합쳐도 나머지 40%를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그들이 성공하길 바라지만, 그들은 아직은 거기(성공할 만한 수준)에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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