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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이어 반도체 관세 폭탄 곧 떨어진다

SBS Biz 최지수
입력2025.04.04 17:47
수정2025.04.04 18:42

[앵커] 

어제(3일) 상호관세를 발표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4일) 새벽에는 반도체 관세 도입이 임박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자동차 관세가 발효된 데 이어 반도체 관세까지 현실이 될 경우 우리 수출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는데요. 

국정 리더십 공백 속에서 개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셈법도 복잡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반도체는 상호관세 적용대상에서 일단 빠졌는데 공급망적인 요소가 중요한 만큼 별도의 기준을 마련 중입니다. 

미국 직접 수출 물량은 전체 반도체 수출의 7%로 크지는 않지만 대만 TSMC 등 중간재 수출이 주로 이뤄지는 만큼 타 국가까지 면밀히 살펴봐야 합니다. 

이미 중국산 반도체엔 70% 수준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트럼프 대통령이 벼르고 있는 대만 반도체에도 조만간 높은 관세 부과될 수 있습니다. 

[박재근 / 한양대 반도체학과 교수 : 반도체 회사는 충분한 이익이 나지 않으면 그다음에 제품을 만들 수가 없습니다. 우리 한국의 반도체 회사 입장에서는 관세만큼 메모리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거죠. 아무래도 (거래처의) 구매량이 좀 줄어들겠죠.] 

당장 현지 공장을 늘리기엔 수십조 비용 대비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결정이 쉽지도 않습니다. 

다만 수입하는 입장인 미국 엔비디아도 직격탄을 맞아 업계 전반의 폭탄 돌리기가 되는 만큼 반도체 높은 관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이병훈 / 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과 교수 : 부품을 수입하는 회사 입장에서 보면 다 손해잖아요. (반도체 관세는) 엔비디아 이런 곳에 굉장히 치명적인 거거든요. 반도체 분야에서 관세를 통해 국가 전략상으로 뭔가를 바꾸려고 하는 것을 잘 이해를 못 하겠어요.]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칩스법 재협상을 본격화하면서 우리 기업에 대한 압박 수위를 계속 높여가고 있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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