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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찬반집회 해산…광화문 천막 자진철거

SBS Biz 서주연
입력2025.04.04 16:58
수정2025.04.0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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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해 인용을 선고한 4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일대에서 탄핵에 찬성한 시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자 4개월 넘게 집회를 벌여온 탄핵 찬반 단체들의 희비도 엇갈렸습니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은 탄핵 인용 직후 헌재 인근 안국역에서 광화문 서십자각까지 태극기를 들고 자축 행진을 벌였습니다. 전날 밤부터 안국역 6번 출구 인근에서 철야 집회를 하며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1만명까지 모였던 이 집회는 낮 12시 40분쯤 해산했습니다.
    
탄핵 찬성 단체들이 광화문 서십자각에 설치했던 천막 농성장들도 자진 철거했습니다. 비상행동은 토요일인 내일(5일) 오후 4시에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범시민대행진'을 열 계획입니다.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자유통일당이 주최한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탄핵 반대 집회도 오후 3시 20분쯤 종료됐습니다. 자유통일당은 내일(5일) 광화문 동화면세점∼대한문, 교보빌딩∼광화문KT빌딩 구간에 집회 신고를 해둔 상태로 신고 인원은 20만명입니다.
    
앞서 경찰 비공식 추산 1만6천명까지 모였던 지지자들은 탄핵 선고 이후 썰물처럼 빠져나갔습니다.
       
관저 입구는 차량이 드나들었고 경찰과 경호처 직원들이 주변 경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됨에 따라 관저에서도 퇴거해야 합니다.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 무대도 철거됐습니다. 헌재 인근에 머무르던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도 대부분 자리를 떠났습니다.
    
헌재 반경 150m를 경찰버스로 둘러싸며 '진공상태'로 만들었던 경찰은 곳곳에 설치한 바리케이드와 폴리스라인, 차벽 등을 차례로 해체하고 있습니다. 헌재 앞도 시위자, 유튜버 등을 제외한 일반 시민의 통행이 가능해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 사저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는 소수의 지지자가 모였습니다. 시위자 난입 우려로 긴장했던 국회 인근은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탄핵 찬성 단체인 촛불행동은 오늘 한남동 관저 앞 집회를 끝내고 오후 7시부터 서울시청에서 '촛불 콘서트'를 열 계획입니다.
    
내일 여의도에서 2만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던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헌재 선고 이후 집회를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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