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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승리" vs "불복 집회"...판결 후폭풍

SBS Biz 지웅배
입력2025.04.04 15:26
수정2025.04.04 16:45

[앵커]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헌법재판소 인근이 극심한 혼란에 휩싸였던 만큼 경찰도 이 근방 경비에 총력을 다했는데요. 



대형 충돌이 발생했다는 소식은 다행히 들리지 않고 있는데,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지웅배 기자, 현장 분위기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저는 안국역 5번 출구로부터 불과 50m 떨어진 곳에 나와 있는데요. 



앞서 저쪽 안국역 6번 출구에서 진행된 찬성 집회는 탄핵 선고 직후 함성 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헌재가 판결문을 낭독한 20여 분간 쟁점별로 윤 대통령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마다 박수와 환호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만장일치 인용에 "주권자, 시민의 승리"란 반응도 나왔습니다. 

[ 이종서 / 서울 은평구 : 가족들 모두 맘고생하고 (집회) 계속 나오면서 고생했고,(오늘(4일) 판결에)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고, 우리나라 경제도 살아날 거 같은 느낌입니다.] 

주최 측은 안국역 일대부터 광화문, 경복궁역 인근까지 행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반면, 탄핵 반대 측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종로구 일대에선 선고 이후 실망한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귀가하면서 인파가 줄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참가자들은 아직까지 자리를 지키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헌재를 향해선 신경질적인 외침이 오갔고, 저희 취재진을 향해서도 욕설이 난무했습니다. 

[ 조남권 / 서울 동대문구 : (김) 정은이 미사일을 쏴대고 (민주당이) 금강산에 조공 바칠 생각만 하는데, 우리나라 대통령이 모른 체하면 그건 직무유기입니다. 윤 대통령은 당연히 할 짓(계엄)을 한 것입니다.] 

오전 한땐 윤 전 대통령 지지자가 이곳 인근 경찰 버스 유리창을 곤봉으로 부숴 체포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지지자 일부는 광화문역 인근 동화면세점에 모여 내일(5일) 추가 불복 집회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현재 교통 상황을 고려해 일부 차벽은 철수하고 있는데요. 

언제든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인근 경계는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안국역 인근에서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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