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SBS Biz

[어제장 오늘장] 뉴욕증시, 트럼프 관세에 최악의 폭락…우리 증시도 악재

SBS Biz
입력2025.04.04 07:51
수정2025.04.04 08:30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투자 방향을 잡기엔 너무 어지러운 시장입니다.

어제(3일) 국내증시는 예상보다 강한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하락했습니다.

그런데 후폭풍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죠.

간밤 뉴욕증시가 5년 만에 가장 크게 급락했고, 오늘(4일)은 또 우리나라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내려집니다.

시장은 두 가지 이벤트를 동시에 소화해야 하는 운명의 날이 되겠습니다.

어제장 복기하면서 오늘 장 투자포인트 확인하시죠.

국내증시 코스피는 0.8%, 코스닥 0.2% 하락했습니다.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코스피, 코스닥은 개장 직후에 양 지수 2%대 급락했던 걸 생각하면 낙폭을 많이 줄여냈습니다.

관세 불확실성이 정점을 지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뒤늦게 힘을 받은 건데, 간밤 뉴욕증시가 한발 늦게 폭락했기 때문에 오늘도 낙관론이 고개를 들긴 쉽지 않겠습니다.

상호관세가 현실화하자 외국인들은 강한 매도세를 나타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하루 동안 1조 4000억 원 가까이 폭풍 매도하며 시장에서 자금을 빼냈습니다.

다만 기관이 4600억 원 순매수했고 개인들이 8000억 원 가까이 저가 매수세에 나서면서 그나마 시장 낙폭을 줄였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600억 원 넘는 매도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기관 금액은 소폭이었지만 순매수했고 개인도 660억 원 가까운 매수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흐름은 엇갈렸습니다.

반도체 투톱은 어제 일제히 약세 보였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대상 품목에서 빠졌지만 향후 부과될 것을 우려한 건데요.

오늘 새벽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관세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밀어붙였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0% 가까이 추락했기 때문에 인덱스 차원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낙폭이 얼마나 커질지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더불어서 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때문에 어제 강세를 보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도 흔들릴 수 있겠습니다.

한편 어제 방산주는 다시 부각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 강세였고, 상대적으로 관세 여파가 적은 네이버도 1.5% 올랐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바이오는 상호관세 면제에 경기가 둔화해도 매출이 유지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에서 주목받았습니다.

알테오젠, HLB, 삼천당제약, 리가켐바이오까지 상승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의약품 관세도 곧 시작한다고 말했기 때문에 오늘 분위기는 무겁겠습니다.

어제 환율은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정규장 마감 시간 달러 기준 40전 상승한 1467원이었습니다.

관세 수준이 시장의 예상을 웃돌면서 미국에서 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된 영향입니다.

환율은 야간시간대에서 낙폭을 더 확대했습니다.

뉴욕증시가 폭락하고 달러인덱스가 101선까지 떨어진 영향입니다.

역외환율 1451원대까지 낮아진 상황이라 오늘 외환시장 크게 떨어지며 출발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다만 환율 하락이 시장에 우호적인 영향을 주진 못하겠고 오늘 정치적 이벤트도 있기 때문에 장중 변동성도 염두에 두셔야겠습니다.

어제 뉴욕증시 마감 이후에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가 있었기 때문에 간밤 뉴욕증시는 이 영향을 뒤늦게 받으며 충격에 빠졌습니다.

5년 만에 최악의 폭락이 나타났습니다.

우리 증시에 엄청나게 큰 악재로 작용하겠는데요.

국내증시 얼마나 빠질까요?

지난 12월에 우리나라 비상계엄 사태가 있었을 때 체크했던 지수들입니다.

일단 간밤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 한국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 "아이셰어즈 MSCI 한국 ETF'가 2.74%, 거의 3% 가까이 추락했습니다.

이 ETF에 묶인 외국인 자금이 한국에 굉장히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체크해두셔야겠고요.

코스피 200 야간선물도 1% 넘게 빠져있기 때문에 오늘도 하락출발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또 오전 11시에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결정을 선고하기 때문에 오늘은 변동성이 커질 수 있겠습니다.

뉴욕증시 폭락으로 국내증시 큰 폭의 추가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다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하죠.

하나증권은 뉴욕증시 마치고 오늘 새벽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에 대해서 긍정적인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반도체 쪽에서는 삼성전자의 연간 이익을 상향 조정하면서 2분기부터 영업이익 컨센서스 증익으로 방향이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자동차 업종에 대해서는 매를 미리 맞았다고 판단했는데요.

앞으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비용 부담으로 판가를 인상하고, 현지생산을 확대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며 주가는 현재 가장 안 좋은 시나리오를 생각해서 선반영된 상태라며 관세에 대한 대응방법이 가시화되면서 이익 전망이 나아질 경우 주가가 회복을 시도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다른 증권가에서도 너무 안 좋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들이 나오는데요.

일단 오늘은 하락 출발하겠지만, 트럼프의 상호 관세의 경우 선부과 후 협상을 통해 시간이 갈수록 불확실성이 점진적으로 걷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증권가 분석도 확인해 두시죠.

오늘 일정입니다.

중국, 홍콩, 대만 증시가 휴장합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증시에서는 금속분말사출성형 기업인 한국피아이엠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합니다.

시장 굉장히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새내기주는 버텨줄지 지켜보시죠.

한편 어제 시간 외 거래에서는 오늘 내려지는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정치테마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정치 테마주는 변동성이 굉장히 크므로 투자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그럼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 상황 보시죠. 간밤 뉴욕증시 폭락한 가운데 대체거래소는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요?

여기까지 프리마켓 상황 점검했습니다.

오늘은 그 어느 때보다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고 개장 준비하셔야겠습니다.

마음을 굳게 먹고 신중하게 대응하시죠.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