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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브리핑] 뉴욕증시 역대급 패닉 셀…S&P500 시총 2조 달러↓

SBS Biz 신재원
입력2025.04.04 06:53
수정2025.04.08 06:57

■ 모닝벨 '미 증시 브리핑' - 신재원

뉴욕증시는 본격적인 무역전쟁의 막이 오르면서, 오늘(4일) '검은 목요일'을 맞았습니다.

역대급 패닉셀이 나타났는데요.

마감 상황 보면, 다우 지수는 3.98%, S&P 500 지수는 5% 가까이 빠지면서 시총이 2조 달러나 증발했고요.

나스닥 지수는 무려 5.97% 급락했는데, 이는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낙폭입니다.

상호관세가 글로벌 공급망을 뒤흔들고 무역전쟁을 촉발시켜, 세계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단 위기감이 시장을 붕괴시켰는데요.

업종별로 보면, 필수 소비재를 제외하고 모두 빨간불을 켰습니다.

특히 기술주 섹터는 7%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시총 상위종목들도 모두 비명을 질렀습니다.

먼저 시총 1위 애플은 9.15% 급락했습니다.

빅테크기업 중 상호관세의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아이폰 등 주요 기기 대부분을 중국 등 아시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중국 상품에 대한 총관세율은 54%, 아이폰과 에어팟을 만드는 인도는 27%, 애플워치와 맥을 생산하는 베트남에는 46%의 상호관세가 부과됐는데요.

현재 아이폰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향후 관세로 마진까지 압박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데이터 센터 프로젝트 중단 소식으로 AI 버블론에 대한 우려를 다시 키웠죠.

오늘 영국과 호주 등에서 더 많은 데이터센터 사업을 연기하거나 논의를 중단했단 소식이 보도되면서 2%대 하락했고요.

엔비디아와 아마존도 관세폭탄으로 공급망이 차질을 빚을 거란 우려가 커지면서 각각 7.62%, 8.89% 하락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도 조만간 별도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죠.

향후 더한 가시밭길이 예상됩니다.

반면 하드웨어 사업 비중이 크지 않은 알파벳은 오늘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습니다.

이어서 시총 6위부터 보면, 메타도 9% 가까이 급락했고 테슬라도 상호관세의 여파를 피해 갈 수 없었습니다.

5.39% 떨어졌는데요.

여기에 테슬라의 3월 독일 판매량이 작년 동월 대비 42% 감소했단 소식이 낙폭을 더 키웠습니다.

일라이 릴리는, 제약 분야가 이번 관세적용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오늘 주가는' 잘 방어했지만, 의약품도 조만간 엄청난 수준의 관세 부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브로드컴은 기술주 가운데 낙폭이 가장 큰데요.

10.46% 급락하면서 시총 10위로까지 밀려났습니다.

이처럼 오늘 반도체주가 크게 빠지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0%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그럼 관세폭탄이 떨어진 오늘장 특징주 살펴보시죠.

나이키는 14.44% 급락했습니다.

중국을 피해 생산 거점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 옮겼건만, 해당 지역들에 관세폭탄이 투하됐습니다.

나이키는 전체 신발의 절반을 베트남에서 만드는데, 이번 상호관세로 46%의 관세율을 적용받게 되죠.

이에 따라 향후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건스탠리도 9.51% 하락했는데요.

상호관세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에 향후 대출 수요가 위축되고 연체가 증가돼,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단 전망이 나왔는데요.

그러면서 오늘 은행주도 크게 빠졌습니다.

저가형 할인점 파이브빌로우도 수입품을 많이 판매하기 때문에 관세로 인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27.81% 급락했습니다.

이어서 서학개미 브리핑입니다.

상호관세 부과 당일, 서학개미의 움직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매매 규모가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죠.

당일보단 그다음 날을 지켜보겠단 의도로 풀이되는데요.

오늘 뉴욕증시가 역대급으로 폭락한 만큼, 주말 사이 흐름 지켜보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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