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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쇼크에 애플 등 美 빅테크 시총 하루 새 1452조 증발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4.04 06:19
수정2025.04.04 06:19

미국 주요 대형 기술주들이 전 세계 교역국을 상대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에 직격탄을 맞아 3일(현지시간) 주가가 곤두박질쳤습니다.

상호관세 부과 발표 다음 날인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과 엔비디아, 테슬라 등 주요 7개 대형주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1천452조원) 이상 증발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인 시가총액 1위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9.25% 급락한 203.19달러(29만4천97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가는 지난해 6월 10일(종가 기준 192.47달러)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2020년 5월 이후 약 5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시총도 3천110억 달러(450조9천억원) 줄어들며 간신히 3조 달러를 지켰습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도 7.81% 하락하며 101.80달러로 주저앉았습니다. 



시총도 2천30억 달러 줄어든 2조6천860억 달러를 나타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5.47% 내렸고, 시총은 400억 달러를 잃었습니다.

아마존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 주가는 각각 8.98%와 8.96% 하락했습니다. 

이에 시총도 1천940억 달러와 1천350억 달러 감소했습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각각 3.92%와 2.36% 내려 상대적으로 선방했습니다. 

시총은 각각 750억 달러와 640억 달러 줄어들었습니다.

이들 대형주의 급락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34%, 유럽연합(EU) 20% 등 모든 국가에 '10%+α'의 관세 폭탄을 부과하면서 미국 이외 지역에서 제품을 제조·생산하는 이들 기업의 수익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애플의 경우 아이폰 등 주요 기기 대부분을 중국 등 아시아에 의존하고 있어 낙폭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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