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헤드라인] '상호관세 쇼크' 美 빅테크에도 직격탄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4.04 05:50
수정2025.04.04 06:23
■ 모닝벨 '외신 헤드라인' - 임선우 외신캐스터
외신이 주목한 주요 이슈들 살펴보겠습니다
◇ '상호관세 쇼크' 美 빅테크에도 직격탄
외신이 주목한 주요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파이낸셜타임스입니다.
전 세계를 상대로 한 트럼프의 상호관세 폭탄에 미국 빅테크도 타격을 입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습니다.
신문은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의 공급망이 몰려 있는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관세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며, 중국과 베트남 등 여러 국가에 생산을 크게 의존하는 빅테크들이 격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짚었습니다.
특히 공급망 다각화에 애써온 애플에 큰 시험대가 될 전망인데요.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의 경우 대부분이 중국에서 만들어지는데, 일각에선 관세 부과에 따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경우, 미국 내 가격이 지금보다 40% 오른 3백만 원이 넘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요.
또 그간 트럼프의 압박에 탈 중국 카드를 꺼내 베트남과 인도 등으로 거점을 하나 둘 옮겼더니, 이들 지역에도 고율관세가 부과되면서 사업 전반에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1기 때와 달리 면제 카드 없이 강경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어 고민이 더 깊고요.
애플 뿐만 아니라 베트남에 생산기지를 구축한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도 직격탄을 맞게 됐습니다.
◇ 美, 中 소액소포 면세도 폐지…中 이커머스, 韓 공략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중국발 소액 소포에 대한 면세 혜택도 없앴다 전했습니다.
그간 중국에서 오는 800달러 이하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 줬는데, 이를 폐지한 건데요.
초저가 전략을 펼쳐온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문제는 미국 문이 막힌 알리와 테무, 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한국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는 관측이 현실화한다는 점인데요.
실제로 이들 업체는 빠른 속도로 한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알리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는 870만 명을 돌파했고, 테무 역시 780만 명으로 국내 종합몰 앱 중에 1위 쿠팡을 제외하고 나란히 2위, 3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C커머스 공룡들의 약진에 한국 온라인쇼핑 무역수지는 막대한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 '상호관세 쇼크' 日 시장도 요동…닛케이 급락
일본 시장도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장 전문가들을 인용해 관세 쇼크로 증시가 하락하고, 엔화 환율은 급등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일본은행의 금리인상도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닛케이지수는 어제장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주저앉았는데요.
닛세이 자산운용은 오는 6월 3만 2천 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고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엔화를 매수하는 움직임도 확산됐는데, 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 엔 환율이 146엔대 중반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관세가 없었다면 일본은행은 국내 물가 상승 등을 배경으로 차분하게 금리 인상을 이어가려는 입장이었지만, 이번 조치가 금리 인상에 제동을 거는 요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며, 장기금리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MS, 세계 각지서 데이터센터 취소"
블룸버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세계 곳곳에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다 보도했습니다.
최근 인도네시아와 영국, 호주, 미국의 노스다코다주 등 데이터센터 구축 논의를 중단하거나, 연기했는데요.
특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외곽에 건설 중이던 데이터센터 공사는 정지했고, 이미 6개월간 우리 돈 4천억 원 가까이를 지출한 미국 위스콘신주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도 보류했습니다.
사측은 데이터센터 계획 변경을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배경에 대해선 AI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전략적 유연성을 위한 결정이다 답했지만, 시장에선 AI 서비스 수요가 MS의 막대한 지출을 정당화하지 못한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앞서 MS는 올해 데이터 센터에 800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앞으로 지출 증가 속도가 줄어들 것이라 밝히기도 했는데,
AI 거품론이 현실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 아마존, 첫 인터넷 위성 실전 배치…스페이스X와 경쟁
다음은 CNBC입니다.
아마존이 본격적인 위성 인터넷 사업에 나섭니다.
오는 9일 첫 위성을 발사할 예정인데요.
사측은 "이번 발사는 단순한 테스트가 아닌 상용화될 위성 설계를 실제 우주로 보내는 신호라며, 위성 인터넷 카이퍼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다 설명했습니다.
아마존은 6년 전 향후 10년 안에 3천 개 이상의 위성을 쏘아 올려 위성 인터넷 사업을 꾸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이번 발사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본격적인 경쟁을 하게 됐습니다.
◇ 테슬라, 1분기 中 공장 출하 급감…3년 만에 최소
마지막으로 SCMP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테슬라 소식 눈여겨봤습니다.
1분기 중국 공장에서 인도한 차량 대수가 22%나 감소해 3년 만에 가장 부진한 실적을 거뒀는데요.
중국 본토 판매와 수출용 모두 포함되는데, 같은 기간 독일 판매량도 5천대가 채 안돼, 지난해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비야디를 필두로 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약진과,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로 세계 각지에서 테슬라 불매 운동이 일어 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테슬라 강세론자로 잘 알려진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마저, 1분기 인도량은 장밋빛 색안경을 쓰고 볼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재앙이다라고 까지 표현하는 등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외신 헤드라인이었습니다.
외신이 주목한 주요 이슈들 살펴보겠습니다
◇ '상호관세 쇼크' 美 빅테크에도 직격탄
외신이 주목한 주요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파이낸셜타임스입니다.
전 세계를 상대로 한 트럼프의 상호관세 폭탄에 미국 빅테크도 타격을 입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습니다.
신문은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의 공급망이 몰려 있는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관세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며, 중국과 베트남 등 여러 국가에 생산을 크게 의존하는 빅테크들이 격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짚었습니다.
특히 공급망 다각화에 애써온 애플에 큰 시험대가 될 전망인데요.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의 경우 대부분이 중국에서 만들어지는데, 일각에선 관세 부과에 따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경우, 미국 내 가격이 지금보다 40% 오른 3백만 원이 넘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요.
또 그간 트럼프의 압박에 탈 중국 카드를 꺼내 베트남과 인도 등으로 거점을 하나 둘 옮겼더니, 이들 지역에도 고율관세가 부과되면서 사업 전반에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1기 때와 달리 면제 카드 없이 강경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어 고민이 더 깊고요.
애플 뿐만 아니라 베트남에 생산기지를 구축한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도 직격탄을 맞게 됐습니다.
◇ 美, 中 소액소포 면세도 폐지…中 이커머스, 韓 공략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중국발 소액 소포에 대한 면세 혜택도 없앴다 전했습니다.
그간 중국에서 오는 800달러 이하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 줬는데, 이를 폐지한 건데요.
초저가 전략을 펼쳐온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문제는 미국 문이 막힌 알리와 테무, 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한국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는 관측이 현실화한다는 점인데요.
실제로 이들 업체는 빠른 속도로 한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알리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는 870만 명을 돌파했고, 테무 역시 780만 명으로 국내 종합몰 앱 중에 1위 쿠팡을 제외하고 나란히 2위, 3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C커머스 공룡들의 약진에 한국 온라인쇼핑 무역수지는 막대한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 '상호관세 쇼크' 日 시장도 요동…닛케이 급락
일본 시장도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장 전문가들을 인용해 관세 쇼크로 증시가 하락하고, 엔화 환율은 급등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일본은행의 금리인상도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닛케이지수는 어제장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주저앉았는데요.
닛세이 자산운용은 오는 6월 3만 2천 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고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엔화를 매수하는 움직임도 확산됐는데, 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 엔 환율이 146엔대 중반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관세가 없었다면 일본은행은 국내 물가 상승 등을 배경으로 차분하게 금리 인상을 이어가려는 입장이었지만, 이번 조치가 금리 인상에 제동을 거는 요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며, 장기금리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MS, 세계 각지서 데이터센터 취소"
블룸버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세계 곳곳에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다 보도했습니다.
최근 인도네시아와 영국, 호주, 미국의 노스다코다주 등 데이터센터 구축 논의를 중단하거나, 연기했는데요.
특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외곽에 건설 중이던 데이터센터 공사는 정지했고, 이미 6개월간 우리 돈 4천억 원 가까이를 지출한 미국 위스콘신주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도 보류했습니다.
사측은 데이터센터 계획 변경을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배경에 대해선 AI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전략적 유연성을 위한 결정이다 답했지만, 시장에선 AI 서비스 수요가 MS의 막대한 지출을 정당화하지 못한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앞서 MS는 올해 데이터 센터에 800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앞으로 지출 증가 속도가 줄어들 것이라 밝히기도 했는데,
AI 거품론이 현실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 아마존, 첫 인터넷 위성 실전 배치…스페이스X와 경쟁
다음은 CNBC입니다.
아마존이 본격적인 위성 인터넷 사업에 나섭니다.
오는 9일 첫 위성을 발사할 예정인데요.
사측은 "이번 발사는 단순한 테스트가 아닌 상용화될 위성 설계를 실제 우주로 보내는 신호라며, 위성 인터넷 카이퍼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다 설명했습니다.
아마존은 6년 전 향후 10년 안에 3천 개 이상의 위성을 쏘아 올려 위성 인터넷 사업을 꾸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이번 발사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본격적인 경쟁을 하게 됐습니다.
◇ 테슬라, 1분기 中 공장 출하 급감…3년 만에 최소
마지막으로 SCMP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테슬라 소식 눈여겨봤습니다.
1분기 중국 공장에서 인도한 차량 대수가 22%나 감소해 3년 만에 가장 부진한 실적을 거뒀는데요.
중국 본토 판매와 수출용 모두 포함되는데, 같은 기간 독일 판매량도 5천대가 채 안돼, 지난해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비야디를 필두로 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약진과,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로 세계 각지에서 테슬라 불매 운동이 일어 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테슬라 강세론자로 잘 알려진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마저, 1분기 인도량은 장밋빛 색안경을 쓰고 볼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재앙이다라고 까지 표현하는 등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외신 헤드라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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