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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임종룡 "경영실태평가 소명, 최선 다하는 중"

SBS Biz 오수영
입력2025.04.03 18:23
수정2025.04.03 19:37

금융위원회가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보험 인수·합병(M&A)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경영 실태 전반을 점검하며 금융당국의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임종룡 회장은 오늘(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부동산 신용집중: 현황, 문제점 그리고 개선 방안' 토론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경영실태평가 결과와 관련한 소명을 충분히 했느냐는 질문에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우리금융은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태가 드러나면서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실태평가 3등급을 받았습니다. 이는 원칙적으로 자회사 편입이 불가능한 등급으로 금융위는 우리금융의 내부통제·자본비율의 개선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건부 승인'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우리금융의 보험사 자회사 편입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안건 소위원회를 열고 안건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3등급으로 내려간 원인을 엄밀하게 살펴보고 판단하겠다”며 “집중적으로 심사해 시간이 늘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금융은 자본비율 강화와 내부통제 프로세스 개선 가능성을 강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우리금융이 이번 인수에 실패할 경우, 인수대금 약 1조5500억 원의 10%에 해당하는 계약금 1550억 원을 잃게 됩니다.

앞서 우리금융이 지난해 8월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맺은 주식매매계약(SPA)에 따르면 1년내 인수 마무리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계약금을 몰취한다는 조항이 계약서에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금융위는 금감원의 경영실태평가 결과와 우리금융 측의 개선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르면 5월 인수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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