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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MBK 산하 투자자문사 검사…미공개 정보 이용 관련 조사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4.03 18:22
수정2025.04.03 18:23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전방위적 조사·검사에 착수한 금융감독원이 MBK 산하 투자자문사인 MBK스페셜시츄에이션스(MBKP SS)에 대해서도 검사에 나서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오늘(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일부터 MBKP SS에 대한 검사를 시작했습니다.

MBKP SS는 MBK 파트너스 홍콩법인의 100% 자회사로 지난 2023년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당시 주체로 나섰던 법인입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월,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MBKP SS 직원 1명과 광장 직원 3명을 고발했습니다. 이후 검찰은 지난달 법무법인 광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습니다.

금감원은 검찰 수사와 별도로 MBKP SS 직원이 연루된 의혹과 관련해 MBK와의 연관성을 들여다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MBK파트너스 검사는 이미 나가 있기 때문에 MBKP SS의 미공개정보 이용 건과 관련해 MBK가 관여한 부분이 있는지를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사에 따라 MBKP SS가 지난달 금융당국에 신청한 투자자문업 면허 폐지 심사도 중단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감원 실무상 면허 폐지 관련 승인은 검사와 제재 결과 등을 본 다음에 결정하는 것이 통상적인 절차입니다.

또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은 MBKP SS에 신사업 투자자문을 요청했을 당시 미공개 자료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분쟁에 활용했다며 금감원에 진정을 내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19일 '홈플러스 사태 대응 TF'를 꾸린 금감원은 홈플러스 신용등급 강등 이전에 MBK파트너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을 준비한 가능성을 잡고 조사 중입니다.

홈플러스 회계심사와 관련해서도 회계처리기준 위반 가능성이 발견돼 이번 주부터 감리로 전환해 살펴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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