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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떨쳐낸 CFD 거래, 해외잔고 3.5배 늘었다

SBS Biz 신다미
입력2025.04.03 11:19
수정2025.04.03 11:56

[앵커]

주식 등 실제 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가격변동 차액을 거래해 이익을 내는 차액결제거래, CFD의 잔액이 급증했습니다.

해외주식 거래가 크게 늘며 CFD를 통한 절세효과를 노린 투자자도 함께 증가한 영향인데요.

신다미 기자, 일단 차액결제거래가 어느 정도 늘었나요?

[기자]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증거금을 포함한 CFD 명목잔고는 모두 1조 669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약 55% 늘어났습니다.

그중 CFD 해외 매수잔액은 529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무려 3.45배 크게 뛰었습니다.

차액결제거래, CFD는 실제로 주식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진입 가격과 청산 가격 간 차액만 거래하는 장외 파생상품으로 투자자들은 증거금을 내고 레버리지 투자하는 데에 활용합니다.

이 CFD는 지난 2023년 SG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로 거래가 정지 됐다가 같은 해 9월 재개됐는데요.

하지만 한국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CFD거래를 전면 중단하며 거래가 급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위험성이 익히 알려져 있는 상품인데, 이렇게 잔고가 크게 뛴 이유가 뭔가요?

[기자]

지난해 해외주식의 인기가 커지며 CFD를 통한 절세효과를 노리는 투자자도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해외주식을 직접 투자할 때는 매매차익에 22%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되지만, 해외주식 CFD는 절반 수준인 11%만 과세됩니다.

또 과세기준은 원화로 산정되기 때문에 직접 투자 시 매매차익과 환차익 모두 과세 대상인 반면, CFD를 이용하면 매매차익에만 과세가 이뤄진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번 주부터 공매도도 재개되며 매도 포지션을 활용하기 위한 CFD도 다시 활성화될 가능성이 커 국내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신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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