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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점포 군살빼기 '바짝'…특화점포 집중

SBS Biz 최윤하
입력2025.04.03 11:19
수정2025.04.03 13:21

[앵커]

롯데그룹의 편의점 사업인 세븐일레븐이 상반기에만 700여 개 점포를 정리하며 본격적인 체질개선에 나섭니다.



편의점업계가 점포 수를 늘리며 몸집을 키우는 것과는 정반대 전략입니다.

최윤하 기자, 세븐일레븐이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듯하네요?

[기자]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오는 6월까지 700개 점포에 대해 '전략적 폐점'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임대차 계약 만료를 앞둔 점포 가운데 수익이 나지 않는 점포는 재계약하지 않는 방식입니다.

세븐일레븐은 앞서서도 지난 2022년 1만 4천여 개였던 점포를 2년 사이 1만 2천여 개로 2천 개 넘게 정리했습니다.

편의점이 주요 소비처로 부상하면서 같은 기간 GS25와 CU가 모두 4천 개 넘게 점포를 늘린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세븐일레븐 측은 "올해를 터닝포인트로 수익 중심의 사업 구조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며 "뷰티와 패션, 즉석식품을 강화한 전략 거점 점포를 확대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부실 사업과 인력 구조조정도 계속되고 있죠?

[기자]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200억 원대 영업손실을 내면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는데요.

업계에 따르면 추가적인 희망퇴직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롯데는 지난해부터 그룹 차원의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그 첫 타자로 세븐일레븐의 ATM 사업부를 매각했습니다.

국내 첫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이 지금의 부진을 겪게 된 데는 지난 2022년 미니스톱을 3천 억대에 인수했지만 외형과 내실 모두 투자대비 효과를 얻지 못했단 분석입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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