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로 오늘(3일) 우리 증시 상황이 많이 안 좋은데요.

이런 와중에 개장 직후 키움증권에서 매수와 매도체결이 먹통이 되는 일이 벌어져, 투자자들이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이정민 기자, 지금은 다행히 정상화가 됐죠.

그런데 언제부터 거래가 안 됐던 건가요?

[기자]

오늘 증시 개장 직후인 9시 5분쯤부터 키움증권 홈트레이딩서비스(HTS)와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에서 매수와 매도 주문 체결이 지연됐습니다.

키움증권은 앞서 공지를 통해 "현재 장내 채권을 포함한 주문 처리가 원활하지 않다"며 "빠르게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금 전인 10시 10분쯤 키움증권은 재공지를 통해 "현재 주문 불안정 현상이 정상화됐다"고 전했는데요.

키움증권 관계자는 "원인과 오류 발생 시점 등은 아직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류가 생긴 후 HTS 거래가 먼저 정상화됐고, 이후 MTS인 '영웅문S#'에서의 거래도 정상화됐습니다.

[앵커]

오전 코스피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큰 혼란을 겪었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현지시간 2일) 모든 수입품에 대해 전면적으로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코스피는 장 초반 2% 넘게 급락했는데요.

이 와중에 거래 오류가 생기면서 투자자들은 불가피하게 다른 증권사 트레이딩 시스템을 통해 매매해야 했습니다.

주문 체결이 지연되면서 발생한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다른 증권사 MTS 등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는 점에서 키움증권 자체 시스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말이 나옵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