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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상여금에 입이 떡…구속된 전 대표도 수십억

SBS Biz 이민후
입력2025.04.03 11:19
수정2025.04.03 13:53

[앵커]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지난해 실적 호조에, 수십억 원의 상여금을 지급하는 등 '돈잔치'를 벌였습니다. 



특히 빗썸은 배임 혐의로 징역형 선고를 받은 빗썸홀딩스 전 대표에게도 수십억 원의 상여금을 챙겨줬습니다. 

이민후 기자, 빗썸이 빗썸홀딩스 전 대표한테 구체적으로 얼마를 지급한 겁니까? 

[기자] 

이상준 전 빗썸홀딩스 대표는 지난해 빗썸에서 상여금 20억 원, 퇴직소득 22억여 원, 급여 4억 6천여만 원 등 총 47억 400만 원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이 전 대표의 배임 선고가 난 뒤에도 이 같은 상여금이 지급됐다는 건데요. 

당시 이 전 대표는 지난 2021년 특정 코인을 거래소 빗썸에 상장해 달라는 청탁과 현금 30억 원과 명품 시계, 고급 레스토랑 멤버십 카드 등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1심에서 배임수재 등 혐의로 징역 2년과 추징금 약 5천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같은 논란에 빗썸 관계자는 "거래소의 제도권 진입, 전통 금융권을 벤치마킹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 고객 자산 보호 역량 제고 등 기틀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외에도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빗썸 이사회 의장도 상여금 10억 원 등을 받았습니다. 

[앵커]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 임원들도 배당으로 거액을 받았죠? 

[기자] 

두나무 최대주주인 송치형 의장은 지난해 임금과 배당으로 1천100억 원 넘게 받았습니다. 

송 의장은 보수로 62억여 원에 그쳤지만 배당으로 약 1천42억 원을 받았습니다. 

두나무는 지난해 배당을 주당 1만 1천709원으로 산정하면서 전년 대비 4배 가까이 늘렸습니다. 

이석우 대표는 급여 8억여 원과 상여금 약 13억 원을 포함해 21억 6천여만 원을 지난해 지급받았습니다. 

지난해 가상자산거래소들의 호실적인 이 같은 실적잔치의 배경인데요. 

두나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 1천860억여 원으로 전년보다 85% 늘었고 빗썸 역시 지난해 1천307억 원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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