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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누가 얼마나 뜯기나?…"아시아가 절반 이상"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4.03 10:18
수정2025.04.03 10:19

[미국 로스앤젤레스 항구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2일 발표한 상호 관세를 포함해 미국 행정부가 신규 관세 부과로 연간 6천억달러(약 880조원)의 수입을 얻게 될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습니다. 또 전세계 대상이지만 아시아 국가들의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발표한 이후 데이터분석 기업 엑시거(Exiger)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엑시거에 따르면 연간 6천억달러 수입은 대부분 10개국에서 나옵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상호관세율 34%)이 1천490억달러(약 220조원), 베트남(46%)이 630억달러(약 93조원), 대만(32%)이 370억달러(약 54조원), 일본(24%)이 360억달러(약 53조원) 등의 추가 관세를 부담하게 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중국은 앞서 마약 유입 문제로 20% 관세가 추가된 상태인 만큼 이번 상호 관세율 34%가 더해져 사실상 54%의 관세율이 적용됩니다. 
   
또 유럽에서 독일과 아일랜드를 합친 추가 관세 부담분은 410억달러로 추정됐습니다. 
   
엑시거의 추정에 따르면 중국, 베트남, 대만, 일본 등 아시아 4개국이 부담하는 추가 관세가 2천810억달러로 전체 6천억달러의 절반 가까이에 달합니다. 
   
여기에 한국(25%), 인도(26%), 말레이시아(24%), 인도네시아(32%) 등 대미 무역흑자 상위 15위권에 포함된 다른 아시아 국가들까지 포함하면 트럼프 행정부가 거둘 관세 수입의 절반을 훨씬 넘는 몫이 아시아에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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