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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브리핑] 유럽증시, 상호관세 발표 전 일제히 하락 마감

SBS Biz 최주연
입력2025.04.03 06:44
수정2025.04.03 07:29

■ 모닝벨 '마켓 브리핑' - 최주연

◇ 유럽증시



유럽증시는 상호 관세 발표 전 일제히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주요국 마감 상황보면 영국 FTSE 지수는 0.3%, 독일 DAX 지수와 프랑스 CAC 지수는 각각 0.66%, 0.22% 내렸고요.

관세 부과 이후 교역 상대국들이 보복 대응에 나설 경우 글로벌 무역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큰데다가, 미국 시간으로 현지시간 3일 0시부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관세가 시행되는 것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국채 수익률은 상호관세 발표가 나온 후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10% 보편관세에 이어서 국가별로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강공 장세를 취하자 전세계적으로 무역 전쟁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채권 시장에 매수세가 강하게 들어왔는데요.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06%p 떨어졌고요.

2년물 국채 수익률은 변동 없었습니다.

국제유가는 올랐습니다.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불안감이 감돈 가운데 주식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동반 상승했는데요.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0.72%, 0.67% 올랐습니다.

금값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습니다.

미국발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감에 계속해서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고, 특히 달러가 최근 약세를 보이면서 금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데요.

간밤 금 선물은 0.61% 올라 온스당 3165달러에서 거래됐습니다.

관세로 인해서 경기 성장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다행히 오늘(3일) 상호관세 발표 전에 나온 지표들은 침체에 대한 우려를 일부 잠재웠습니다.

일단 어제 나온 구인이직 보고서와는 달리 ADP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민간 기업 일자리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지난 3월 민간 기업 일자리는 전월대비 15만 5천개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고요. 지난 2월 수정치인 8만 4천개보다도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일자리가 늘어났는데요.

특히 제조업에서는 2만 1천개 늘어나 2022년 10월 이후 최대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또 임금 상승세도 계속 둔화되면서 임금이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다는 주장에 힘을 실었는데요.

직장을 유지한 근로자의 임금 상승률은 4.6%, 이직자의 경우는 6.5%로 증가해 이 두 그룹 간의 격차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또 미국의 공장재 주문도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월 공장재 주문은 0.6% 올라 예상치를 뛰어넘었고요.

국방을 제외한 공장재 주문도 0.8% 오름세를 유지했습니다.

다만 이번에도 관세 조치가 구체화되기 전에 기업들이 서둘러 주문에 나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 수치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또 오늘 관세 외에 주목해봐야했던 이벤트 중 하나가 테슬라 인도량 발표였는데요.

이번 테슬라 1분기 인도량은 3년만에 최저치로 나와 이미 낮아져 있던 기대치보다 더 부진하게 나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인 1분기 인도량은 33만 6천대에 달했는데요.

이는 전년 동기보다 13% 감소한 수치이고요.

또 월가 전망치 40만대, 그리고 일부 투자은행사에서 발표한 위스퍼링 넘버 35만대보다도 훨씬 저조하게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치에 대해서 거의 재앙적 수준에 달한다고 입을 모았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안티 머스크 여론이 확산하고 전기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테슬라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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