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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커피·우유 죄다 올랐다…농식품부 '속수무책'

SBS Biz 최윤하
입력2025.04.02 17:49
수정2025.04.03 07:50

[앵커] 

하루가 머다 하고 식품업계의 가격인상이 계속되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더 가중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주무부처인 농식품부는 물가가 안정세라며 실효성 없는 할당관세 카드를 다시 꺼냈습니다. 

최윤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라면과 맥주, 우유, 커피, 햄버거, 치킨까지 모두 이달에 가격인상이 예정된 식품들입니다. 

이런 가운데 농식품부는 물가가 8개월 연속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가격이 뛰고 있는 각종 외식과 가공식품, 수산물은 쏙 빼고 가격이 다소 내려간 농산물과 축산물 수치만 내세운 겁니다. 

정부의 이런 인식에 시민들도 공감할리 없습니다. 

[홍채미 / 인천시 부평구 : 참치캔을 살려고 했는데 많이 올라가지고 사려다가 못 산 적이 최근에 있어요. 음식 편하게 먹을 수 있게 좀 규제를 좀 더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고종순 / 자영업자 : 국민들이 자주 먹는 쌀, 기본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제한을 하고. 불가피하게 수입할 수 있는 것들은 수입을 할 수 있게 해서 또 좀 양을 조절을 해서.] 

농식품부는 가공용 돼지고기와 달걀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공공배달앱을 활성화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지만 체감물가 안정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입니다. 

[서진규 / GSnJ인스티튜트 원장 : 무관세, 할당관세 물량을 늘려가지고 국내 소비자 가격을 낮추겠다고 목적을 세웠는데 실제 실증적인 결과가 그럼 낮아졌느냐 그렇지 않았어요. 그러면 그게 어디로 갔느냐 수입 업자와 중간 유통업자들이 다 이윤을 챙겨간 거죠.] 

농식품부 장관과 차관이 잇달아 식품업계를 불러 모아 인상 자제를 당부하고 있지만 아랑곳 않은 인상 릴레이에 소비자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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