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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물가상승률? 마트 한번 가 봐

SBS Biz 정보윤
입력2025.04.02 17:49
수정2025.04.02 18:32

[앵커] 

통상 문제뿐만 아니라 고물가도 걱정입니다. 



소비물가 상승률이 2%대로 수치상으로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지만 실제로 체감하는 물가 수준은 훨씬 높습니다. 

가공식품이 많이 올랐고 대규모 산불영향으로 농산물 가격도 더 오를 전망입니다. 

정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간편식으로 때우다 고기라도 사려고 나왔다는 30대 1인 가구 우식 씨. 

큰맘 먹고 나왔지만 육류 매대 앞에 한참을 서서 집었다 내려놓길 반복합니다. 

[정우식 / 서울시 종로구 : 최대한 아끼려고 해 먹으려고 하는 건데 요즘은 사 먹는 게, 이렇게 장 봐서 사 먹는 게 조금 더 많이 나오는 거 같아서…. 최대한 좀 오래 먹을 수 있는 것들 위주로 사고 있고….]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1% 올라 석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실제로 더 높다고 느끼는 건 구입빈도가 높은 생활물가지수가 2.4% 오르고, 특히 식품 물가가 3% 가까이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축산물은 3.1%, 수산물은 4.9% 급등했고, 가공식품은 3.6% 오르며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았습니다. 

외식도 3% 올랐습니다. 

그야말로 먹거리 물가가 전반적으로 요동치고 있는 셈입니다. 

문제는 아직 물가에 반영되지 않은 영남권 산불입니다. 

농가 피해가 큰 탓에 사과를 비롯한 농산물과 일부 축산물 가격에 영향이 있을 전망입니다. 

[전한영 / 농림축산식품부 대변인 : 사과가 지금 피해 신고가 들어오기로는 한 3천ha 정도가 들어와 있는 상태인데 저희가 사과 면적이 3만4천ha 정도 되니까 면적으로만 따지면 9% 정도는 되는 건 사실인데….] 

식품업계 도미노 인상이 줄을 잇는 가운데 화마가 또 한 번 물가를 밀어 올릴 것으로 보여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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