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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도 배달이 비싸다…자담치킨, 업계 첫 이중가격제

SBS Biz 정대한
입력2025.04.02 14:50
수정2025.04.02 15:12

[앵커] 

안 그래도 부담되는 치킨 가격은 또 오릅니다. 

배달앱과 점주들 사이 갈등 속에 자담치킨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중 처음으로 매장보다 배달 가격을 높이는 '이중가격제'를 도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대한 기자, 배달 가격을 얼마나 높였습니까? 

[기자] 

업계에 따르면 자담치킨은 이달 들어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앱에서 치킨 가격을 2천 원씩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후라이드치킨은 2만 3천 원으로, 양념치킨은 2만 5천 원, 맵슐랭순살치킨은 2만 7천 원으로 올랐습니다. 

자담치킨 관계자는 "그동안 가맹점들이 이중가격제를 요청해 왔지만, 매출에 영향이 있을 수 있어 자제하고 있었다"면서도 "수익 구조가 개선되지 않고, 본사로서도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자담치킨의 이번 가격 인상은 6개월 만인데요.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자담치킨은 과중한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이유로 전체 메뉴 가격을 최대 2천 원 인상했습니다. 

[앵커] 

자담치킨이 이중가격제의 물꼬를 튼 셈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BBQ와 BHC, 교촌 등은 현재까지 이중가격제를 본사 차원에서 도입하지 않고 있습니다. 

배달 비중이 큰 만큼 이중가격제로 인해 자칫 소비자의 반감을 살 수 있어 도입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만, 가맹점주들은 배달앱 수수료 부담 등을 이유로 본사에 이중가격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이에 굽네치킨과 맘스터치 등은 최근 일부 가맹점주들이 자체적으로 이중가격제를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SBS Biz 정대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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