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환자, 지난해 첫 100만명 돌파…피부과 진료 3배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4.02 12:19
수정2025.04.02 16:19
[2009-2024년도 연도별 외국인 환자 수. (자료=보건복지부)]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환자 수가 117만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117만467명으로 집계됐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이는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09년 이래 역대 최고 실적입니다. 이로써 16년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누적 505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외국인 환자는 국내에 거주하지 않는 외국인으로 국민건강보험 가입자나 피부양자가 아닌 상태에서 진료받은 환자를 뜻합니다. 외국인 환자 수는 진료받은 실인원 수로, 복수진료 횟수는 집계에서 제외됩니다.
꾸준히 증가하던 외국인 환자 유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10만명 대로 급감했습니다. 이후 2023년 61만명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2023년보다 93.2% 늘며 처음 1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총 202개국 외국인 환자가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이 가운데 일본인 환자가 44만 1천명으로 전체의 37.7%를 차지했습니다. 일본인 환자 수는 2023년 18만 8천명에서 135% 증가했습니다.
이어 중국, 미국, 대만, 태국 순으로 많이 방문했습니다.
특히 대만인 환자는 6배 이상, 중국인 환자도 2배 증가했습니다. 복지부는 피부과를 방문한 환자 수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환자를 진료과별로 보면 절반 이상이 피부과(56.6%) 진료를 받았습니다. 피부과 진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는 70만 5천명으로 2023년 23만 9천명보다 약 3배 증가했습니다.
이밖에 성형외과 11.4%, 내과통합 10.0%, 검진센터 4.5%, 한방통합 2.7% 등의 진료가 많았습니다.
의료기관 종별로 보면 지난해 외국인 환자의 82.0%는 의원에서 진료받았습니다. 종합병원은 6.0%, 상급종합병원 5.1%, 한의원의 경우 2.7%였습니다.
의원을 찾은 환자가 1년 전보다 138.4% 늘었고, 한의원을 이용한 환자도 113.2% 증가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외국인 환자의 85.4%인 100만명을 유치했습니다. 경기 4.4%, 부산 2.6%, 제주 1.9%가 뒤를 이었습니다. 피부과 진료가 제주의 경우 약 9배, 부산도 약 7배 늘었습니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은 의료와 관광이 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지속 가능한 산업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 확대와 현장 체감형 법·제도 정비를 지속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외국인 환자 유치로 인한 우리 국민의 의료 공급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모니터링도 병행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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