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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이자 624만원↑"…초저금리 주담대 역습

SBS Biz 정동진
입력2025.04.02 11:23
수정2025.04.02 11:51

[앵커]

이처럼 빚에 허덕이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 지난 2020년 초저금리 때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분들 주목하셔야겠습니다.



당시 5년 혼합형으로 대출을 받으셨다면 올해부터 변동금리로 바뀌어서 이자가 2배가량 뛰는데요.

대환대출이나 상환 계획 등을 미리 준비하셔야 합니다.

정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5년 전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A 씨는 최근 대출금리 변경 통지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5년 동안 유지됐던 2.52%의 금리가 두 배 가까이 뛸 수 있으니 준비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A 씨 / 혼합금리 주담대 이용자: 금리가 이렇게 2%p 이상 올라버리면 더 이상 (소비를) 줄일 곳이 사실 마땅치가 않고, 회사가 허락한다면 다른 아르바이트나 투잡밖에 생각할 수밖에 없는…]

지난 2020년 3월 31일 기준 5년 혼합형 주담대 차주의 평균 대출금리는 연 2.6%. 5년이 지난 지금 적용되는 변동금리 수준은 4.76%입니다.

대출원금 5억 원을 30년 동안 상환해야 하는 차주라면 원리금이 월 52만 원, 1년간 624만 원 폭증합니다.

[윤지해 / 부동산 R114 팀장:(자산) 유지를 해야 된다면 은행권에서의 대환대출을 통해서 이자 비용을 절감할 방법을 찾아야 되는 게 중간 단계로 보이고요.]

하지만 동일 조건으로 갈아타더라도 금리는 연 3.92% 수준으로, 5억 원 기준 원리금 부담이 연간 372만 원 늘어납니다.

2020년 초저금리로 주담대를 받은 차주들 중 금리 갱신 시점을 맞은 이들은 약 20만 명에 달합니다.

고정금리 기간을 확대하는 장기·고정금리 상품 확대가 절실한 이유입니다.

[신용상 /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은행의 대출과 자금 조달 간의 만기구조의 매칭이 필요한데, 여건 조성을 위한 정책당국의 협력이 추가로 필요할 것….]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권 자체 장기·고정금리 주담대 출시를 위해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당국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정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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