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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커피·우유 줄인상인데…농식품부 "물가 안정세"

SBS Biz 정대한
입력2025.04.02 09:53
수정2025.04.0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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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2일) "통계청 3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결과 농축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8개월 연속으로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라면, 커피, 우유 등 가공식품과 외식 관련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정부는 외식업계 외국인 근로자 도입을 확대하고, 지자체별로 흩어져 있는 공공배달앱을 한 곳에 모은 포탈을 오는 4월 구축해 민간배달앱과 경쟁을 촉진할 계획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 이같은 내용을 담은 '농식품 물가 동향 및 대응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외식' 관련 지난 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식재료비·인건비·임차료·배달앱 수수료 부담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전월보다 0.3% 상승하고, 전년보다는 3.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가공식품은 전월보다 0.7% 상승하고 전년보다는 3.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공식품 가격은 원재료 가격, 환율, 인건비 상승 등이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습니다.

이에 농식품부는 코코아, 커피 등 식품 원자재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품목을 13개에서 19개로 확대하고, 일부 품목의 수입부가치세 면세 등 세제 혜택, 밀, 코코아, 커피, 유지류 등 식품소재 구입자금 지원 등을 통해 식품업계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식품 물가가 안정되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입니다.

농축산물 관련 지수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0.4%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전했습니다.

농산물은 과일류와 시설채소류 가격이 안정돼 전년 동월 대비 1.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생산량이 감소한 배추, 무, 양배추, 당근과 저장 중 감모율이 높아진 양파 가격은 비교적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배추, 무, 양배추, 당근은 정식(파종)기인 지난해 8월~9월 고온과 생육기인 겨울철 대설·한파 등으로 생육이 부진해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습니다.

농식품부는 배추, 무, 양배추, 당근 공급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할당관세(관세율 0%)를 4월 말까지 적용해 민간 수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배추, 무는 정부 직접 수입을 통한 공급도 추진하고 있으며,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에서 배추, 무, 양배추, 당근과 대체 소비가 가능한 열무, 얼갈이 등에 최대 40%의 할인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측 결과에 따르면 봄배추, 봄무, 봄양배추, 봄당근 재배면적이 증가할 것으로 나타나 봄재배형 노지채소류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축산물은 돼지고기가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을 보이면서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돼지고기는 육가공 원료로 사용되는 수입산 가격이 환율 등의 영향으로 상승함에 따라 대체제인 국내산 뒷다리살 등 수요가 증가한 것이 가격 상승의 원인입니다.

농식품부는 한돈 자조금을 활용한 할인행사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고, 돼지고기 재고량을 정확히 파악하여 축산물수급조절협의회를 통해 가공용 원료육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계란은 수급 및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이나 계란을 원료로 사용하는 제빵, 제과 등 식품 가격 안정을 위하여 계란가공품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한편, 최근 경남·북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산불이 발생함에 따라 농축산물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대형산불이 발생한 지역이 봄배추, 마늘, 건고추, 사과, 자두 등의 주산지로, 일부 품목은 수급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신속한 피해조사와 영향 분석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품목별로 봄배추와 고추는 아직 본 밭에 옮겨심기 전으로 실제 피해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고, 마늘은 산지와 거리가 있는 평야지에서 재배되고 있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과 등 과수는 피해가 신고된 면적 중 산불 직접 피해 면적은 제한적인 상황이며, 간접 피해 면적은 개화 상황 등 수급 영향을 정밀히 분석할 예정입니다.

농식품부는 피해지역 농업인들의 생활 안정과 신속한 영농 복귀를 지원하고, 농산물 수급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될 경우 선제적인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방침입니다.

특히, 산불 피해를 직접 입은 사과 등 과수 재배단지는 과원 정비와 신규조성을 위한 시설 및 묘목 지원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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