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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테슬라, 3월 판매량 전년비 34% 증가…주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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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02 07:45
수정2025.04.02 08:10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최주연

굿모닝 마켓입니다.



오늘(2일)도 뉴욕증시는 극심한 변동성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상호관세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시장은 불확실성에 하루 종일 등락을 반복했는데요.

결국 장 막판에는 일부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시장을 떠받치긴 했습니다.

내일(3일)이 지나면 과연 이 변동성이 더 커지게 될지 아니면 해소될지 주목됩니다.



오늘 마감 상황 보면 다우 지수는 존슨앤존슨이 크게 빠지면서 하락세를 보였고요.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38%, 0.87% 올랐습니다.

빅테크 기업들도 널뛰기 장세를 보이다가 결국 대부분 양전에 성공했습니다.

엔비디아는 1.63% 올라 5일간의 하락세를 끊었고요.

나머지 기업들도 대부분 1%를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한동안 급락세를 보이던 테슬라가 4% 넘게 올랐는데요.

테슬라는 1분기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 줄어들긴 했지만 3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또 이제 내일이면 1분기 인도량 성적이 공개될 텐데, 투자자들은 이미 인도량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판단 속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외에도 메타, 브로드컴, 버크셔해서웨이 모두 오른 가운데 일라이릴리만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전부 '관세'로 가 있는데요.

아직까지 구체적인 윤곽이 나오진 않았지만 몇 가지 계획들은 공개가 됐습니다.

우선 백악관에 따르면 상호 관세는 내일 현지시간으로 오후 4시, 우리 시간으로 오전 5시에 발표될 예정이고요.

상호관세는 공개되자마자 즉각 발효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여러 관세 부과 방안들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사실상 모든 수입품에 20% 관세를 부과하는 보편 관세 방안, 국가별로 다른 관세를 적용하는 상호관세, 그리고 일부 국가를 상대로 미국에 수출하는 제품 전반에 20% 미만의 관세를 부과하는 세 가지 선택안을 트럼프 행정부가 검토하고 있다고 외신은 보도했습니다.

이 세 번째 방안은 간밤에 나온 새로운 절충안인데요.

어떤 방식이 최종적으로 결정될지에 따라서 시장 방향성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오늘 나온 지표들도 살펴보면, 간밤 공개된 신규 데이터들은 대체로 부진하게 나왔습니다.

우선 3월 ISM 제조업 지수는 49로 하락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을 뿐만 아니라 3개월 만에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신규 주문 지수가 45.2로 떨어져 2023년 5월 이후 최저치까지 내렸고요.

공장 생산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반면에 투입물 지불 가격은 69.4로 뛰어올라 2022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습니다.

그동안 제조업은 작년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였지만 트럼프의 관세 폭격으로 다시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흐름인데요.

실제로 내일 광범위하게 관세가 부과될 경우 제조업황이 더 침체될 수 있어 주목해야겠고요.

투입물 가격 상승으로 물가도 같이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점도 경계해 봐야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구인 건수는 전달대비 줄어들면서 노동 시장이 냉각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지난 2월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2월 구인 건수는 756만 8천 건으로 집계돼 직전치와 예상치를 모두 밑돌았습니다.

물론 전반적인 해고율이나 채용률이 동일하게 유지되긴 했지만, 전문가들은 구인 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일자리 시장이 잠재적으로 활력을 잃을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국채 수익률은 급락했습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08%p, 2년물 국채 수익률은 0.03%p 내렸는데요.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온 상호 관세 발표를 앞두고 위험 회피 심리가 지속되면서 채권 시장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고요.

오늘 전반적으로 지표도 부진하게 나오면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도 국채 가격을 끌어올렸습니다.

국제유가는 오늘부터 오펙에서 사실상 증산을 시작한 가운데 관세 부과를 기다리면서 큰 움직임을 보이진 않았습니다.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0.39%, 0.44% 떨어졌고요.

금값은 그동안 너무 빠르게 올랐던 만큼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습니다.

간밤 금 선물은 0.06% 빠져 온스당 3148달러에서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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