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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브리핑] 유럽증시, 미국 상호관세 경계감 속 상승 마감

SBS Biz 최주연
입력2025.04.02 06:54
수정2025.04.02 07:12

■ 모닝벨 '마켓 브리핑' - 최주연

◇ 유럽증시



유럽증시는 상호 관세 경계감에도 나흘간의 하락세를 끊고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어제(1일)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상승하자 유럽 증시도 이 흐름을 이어받은 것으로 보이고요.

유로존 3월 제조업 PMI 지수가 2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도 모멘텀으로 작용했는데요.

주요국 마감 상황보면 영국 FTSE 지수가 0.61% 올랐고요.



독일 DAX 지수와 프랑스 CAC 지수는 각각 1.7%, 1.1% 뛰었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국채 수익률은 급락했습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07%p, 2년물 국채 수익률은 0.03%p 내렸는데요.

상호 관세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서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지속되자 채권 시장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고요.

오늘(2일) 전반적으로 지표도 부진하게 나오면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도 국채 가격을 끌어올렸습니다.

국제유가는 오늘부터 오펙에서 사실상 증산을 시작한 가운데 관세 부과를 기다리면서 큰 움직임을 보이진 않았습니다.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0.39%, 0.44% 내렸고요.

금값은 그동안 너무 빠르게 올랐던 만큼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습니다.

간밤 금 선물은 0.06% 빠져 온스당 3148달러에서 거래됐습니다.

이어서 오늘 나온 지표들도 살펴보면, 간밤 공개된 신규 데이터들은 대체로 부정적이었습니다.

우선 3월 ISM 제조업 지수는 49로 하락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을 뿐만 아니라 3개월 만에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신규 주문 지수가 45.2로 떨어져 2023년 5월 이후 최저치까지 내렸고요.

공장 생산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반면에 투입물 지불 가격은 69.4로 뛰어올라 2022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습니다.

그동안 제조업은 작년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였지만 트럼프의 관세 폭격으로 다시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흐름인데요.

실제로 내일(3일) 광범위하게 관세가 부과될 경우 제조업황이 더 침체될 수 있어 주목해야겠고요.

투입물 가격 상승으로 물가도 같이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점도 경계해 봐야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구인 건수는 전달대비 줄어들면서 노동 시장이 냉각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지난 2월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2월 구인 건수는 756만 8천 건으로 집계돼 직전치와 예상치를 모두 밑돌았습니다.

물론 전반적인 해고율이나 채용률이 동일하게 유지되긴 했지만, 전문가들은 구인 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일자리 시장이 잠재적으로 활력을 잃을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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