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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MBK '하락' 알았을 수도"…증권사 '사기 혐의' 고소

SBS Biz 이민후
입력2025.04.01 17:48
수정2025.04.01 18:33

[앵커]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사전에 알았을 가능성도 있다는 금융감독원의 중간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홈플러스의 전자단기사채를 판매한 신영증권 등 4개 증권사도 홈플러스 경영진을 대상으로 법적 조치에 나섰습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홈플러스 사태'와 얽힌 신영증권과 4개 증권사는 서울중앙지검에 홈플러스와 그 경영진을 상대로 사기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지난 2월 25일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사전에 알면서 자산유동환 전자단기사채 820억 원을 발행하는 등 사기를 저질렀다는 취지입니다. 

[금정호 / 신영증권 사장 (지난달 18일) : (홈플러스가 신용등급이 낮아질 걸 알았다고 생각합니까? 몰랐다고 생각합니까?) 자본시장 입장에서는 당연히 (홈플러스가) 알았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금감원 역시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강등일인 '2월 28일' 이전 등급 강등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사기적 부정거래 여부를 집중 규명하기로 했습니다. 

[함용일 /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회계부문 부원장 : 신용평가 등급 하향 가능성 인지, 기업회생 신청 경위 및 신청 등에 대해 그동안 MBK와 홈플러스의 해명과 다른 정황이 발견되는 등 유의미한 진전이 있었습니다.] 

만약 홈플러스 측이 기업회생 절차를 이미 준비하면서도 채권을 발행해 개인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혔을 경우 동양그룹과 LIG건설 사태처럼 법적 처벌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금감원은 이와 동시에 홈플러스의 회계처리 위반 가능성을 적발하면서 이번 주부터 강제성 있는 감리조사로 전환했습니다. 

홈플러스는 이에 입장문을 내고 "신용등급 하락에 대한 인지 시점은 당사에서 그동안 설명한 2월 28일"이라며 "현재 금융감독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조사 및 검사에 성실히 응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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