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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출 가격 얼마나 오르나

SBS Biz 최지수
입력2025.04.01 17:47
수정2025.04.01 19:23

[앵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올해 우리 1분기 수출이 지난해보다 2% 줄었습니다. 

우리 수출을 이끄는 자동차에도 모레(3일)면 관세가 25% 부과돼 올해 전망은 흐린 상황입니다. 

현대자동차는 관세 부과를 앞두고 미국 현지 판매가격 인상 검토에 나섰습니다. 

최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딜러들에게 공지문을 통해 "4월 2일 이후 차량 판매가격이 변동될 수 있다"라고 공지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제철소를 짓는 등 31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에 나섰지만 여전히 국내에서 만드는 연 70만 대는 관세 부과 대상입니다.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우리나라에서 완성차로 (생산돼 해외로) 나가는 차에 대한 가격이 인상된다고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1천만~2천만 원까지도 (인상이) 지금 예상이 되고 있어요.] 

현대차 미국 수출 2위 차종인 아반떼는 지난 2021년 미국 생산 물량을 일부 국내로 옮겨왔고 현재는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습니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 16만 5천745대 중 11만 대가 미국에서 팔린 팰리세이드도 전부 한국에서 생산됩니다. 

아반떼의 미국 판매가는 현재 한화로 3천200만 원~4천200만 원선인데 미국 시장 내 경쟁차종인 도요타 코롤라, 혼다 시빅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미국 현지 생산모델과 경쟁하지 않는 차종의 경우 실제 관세 타격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조철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수출되는 차들이 기존의 가격 경쟁력이 좀 있었고 가격을 올리더라도 전체적인 소비자들의 가격 탄력성만큼 소비가 좀 줄어드는 거지, 심각하게 수요가 위축되지는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글로벌 업체들도 다들 이제 비슷한 처지이고….] 

현대차 미국법인은 수익성 보장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계속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 확정된 사안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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