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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엔 주춤' 가계대출…진짜는 이제부터

SBS Biz 이한승
입력2025.04.01 17:47
수정2025.04.01 18:33

[앵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은행권은 여전히 '폭풍전야' 분위기입니다. 

지난 2월 토지거래허가제 해제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대출에 반영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한승 기자,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폭이 둔화됐다고요? 

[기자]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38조 5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한 달 전보다 1조 8천억 원가량 증가한 건데요. 

2월 말에 3조 원 넘게 늘었던 것에 비하면 증가폭이 꺾였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은 3월 말 585조 7천억 원으로, 한 달 새 2조 3천억 원가량 늘었습니다. 

3조 4천억 원 가까이 늘었던 한 달 전보다 주담대 증가폭도 줄어든 겁니다. 

일 단위로 체크하는 등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강화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가계대출 급증 우려가 좀 완화됐는데, 아직 안심할 수는 없다고요? 

[기자] 

주담대 신청부터 실행까지 보통 한두 달 정도 시차가 발생하는데요. 

이를 감안하면 2월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제를 해제한 영향이 이번 달부터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여기에 4월은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돼 전반적인 대출이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실제 최근 몇 년간 3월에 감소했던 가계대출이 4월 들면서 다시 증가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금융위는 오늘(1일) 5대 은행을 불러 은행별 대출 상황을 체크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오늘 임원회의에서 "일부 지역의 집값 단기 급등이 시차를 두고 3월 후반부터 가계대출에 반영되고 있어 가계부채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습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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