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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DX 중책 맡은 '포스트 한종희' 노태문은 누구?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4.01 17:28
수정2025.04.01 17:50

삼성전자가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을 고(故)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의 빈자리를 대신할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으로 1일 선임했습니다.

노 사장은 고 한종희 부회장이 맡았던 품질혁신위원장까지 겸임하며 윤부근-김현식-한종희로 이어진 엔지니어 경력의 기술통 계보를 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날 한종희 부회장의 유고에 따른 후속 인사를 단행하며 리더십 공백 최소화 의지를 보였습니다.

노태문 신임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 생활가전(DA)사업부장 등 3명의 신임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DX부문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 겸 디자인경영센터장을 맡고 있는 노태문 사장은 기존에 한 부회장이 맡았던 DX부문장 직무대행과 품질혁신위원장과 함께 MX사업부장을 맡게 됩니다.

MX사업부 내에 사장급 COO 보직을 신설하고, MX사업부 개발실장 겸 글로벌운영팀장인 최원준 사장에게 MX사업부 COO와 개발실장, 글로벌운영팀장을 겸직하도록 했습니다. 



MX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을 맡았던 김철기 부사장은 DX부문 DA사업부장으로 업무가 바뀌게 됩니다.

삼성전자 측은 "MX사업부장에게 DX부문장 직무대행을 맡겨 조기에 조직 안정화를 도모하고자 한다"며 "DX부문장 직무대행 체제를 통해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노 사장은 1968년생으로 대구 대륜고와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 후 포항공대에서 전자전기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1997년 삼성전자에 입사했습니다.

특히, 그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신화를 일군 스마트폰 개발 전문가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를 이끈 신종균 전 부회장과 고동진 고문에 뒤를 잇는 차세대 리더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2010년 갤럭시S1부터 그동안 출시한 모든 갤럭시 시리즈의 개발 실무를 주도했습니다.

신 전 부회장이 갤럭시를 처음 만들고 세계 1위로 올려놓으면서 '미스터 갤럭시'로 불렸다면, 노 사장은 실무 개발을 주도하면서 '갤럭시 마스터'로 평가받습니다.

또한 노 사장은 나이·승진과 관련해서도 여러 신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미스터(Mr). 최연소'라는 별명도 갖고 있습니다.

2007년 만 38세의 나이로 상무에 오른 후 2011년 전무, 2013년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하며 차세대 리더로 손꼽혔습니다.

이후 2017년 11월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으로 승진했고 2018년에도 최연소 사장(만 50세)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2020년 무선사업부장(현 MX사업부장)으로 취임해 현재까지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을 이끌고 있으며 2022년 사내이사에 선임된 후 2025년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사내이사 연임을 확정했습니다.

노 사장은 2월 출시된 '갤럭시S25'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앞으로도 AI폰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지키는 데 힘을 쏟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스마트폰 사업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MX사업뿐 아니라 가전을 포함한 세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업계 안팎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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