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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 탈모인 두번 울리네…맥주효모·비오틴 식품 '엉터리'

SBS Biz 정대한
입력2025.04.01 14:51
수정2025.04.01 16:40

[앵커] 

국내 환자만 1천만 명에 달한다는 탈모는 완치가 불가능한 만큼 관리가 중요할 수밖에 없죠. 



이런 사정을 노린 제품들이 시장에 넘쳐나는데, 최근 특히 인기를 끌었던 맥주 효모와 비오틴 성분이 탈모와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대한 기자, 어디서 조사한 겁니까? 

[기자] 

한국소비자원은 '맥주효모'가 과학적 근거가 없어 모발 건강과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비오틴'도 식약처에서 영양강화 기능성을 인정했지만, 모발 건강과 관련해선 기능성이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맥주효모와 비오틴 식품을 판매할 때 '탈모 예방'이나 '모발 건강'을 표방하면 소비자를 기만하는 '부당 광고'에 해당하는데요. 

소비자원이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30개 모발 건강 표방 식품을 조사한 결과, 모두 과학적 근거 없이 '탈모 예방' 효과를 표방하고 있었습니다. 

14개 제품은 '탈모 영양제' 등 탈모 치료제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광고를 했고, 16개 제품도 허위 사실이 포함된 체험기를 게시하는 등 부당 광고를 하다 적발됐습니다. 

[앵커] 

그마저도 함량을 안 지킨 제품이 있다던데, 어떤 제품입니까? 

[기자] 

일부 제품은 비오틴이 아예 검출되지 않았거나 함량이 표시된 것의 1%에 불과하기도 했습니다. 

플러스커머스에서 판매한 제품의 경우, 표시된 비오틴 함량은 1986μg(마이크로그램)이었지만 실제로는 1%인 14μg에 불과했습니다. 

랩온랩의 제품은 비오틴 함량이 표시량의 10%에 불과했고, 포레스트네이처의 제품은 비오틴 성분이 아예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자들은 소비자원에 비오틴 함량 관련 품질 개선 계획을 밝혔는데요. 

소비자원은 모발 개선에 도움을 원한다면 기장밀추출복합물, 피쉬콜라겐펩타이드 등 식약처에 인정받은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SBS Biz 정대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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