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폭 꺾인 3월 가계대출…꺼지지 않은 불씨에 당국 '긴장'
SBS Biz 이한승
입력2025.04.01 14:31
수정2025.04.01 14:37

지난 2월 증가세로 돌아섰던 가계대출이 증가폭을 줄이며 소폭 꺾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아직 가계대출이 안정세를 찾았다고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평가여서 금융당국은 긴장을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1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3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38조5511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한 달 전인 2월 말(736조7519억원)에 비해 1조7992억원 증가한 것입니다.
한 달 전인 2월 말에는 1월 말에 비해 3조931억원 늘었습니다. 1월 말(4762억원 감소)과 달리 급증했던 가계대출 잔액이 3월 들어 조금 꺾인 셈입니다.
3월 말 주택담보대출은 585조6805억원으로 한달새 2조3198억원 증가했습니다. 2월 말에는 3조3836억원 증가(전월대비)했던 주담대 역시 증가폭을 줄였습니다.
신용대출은 3월 말 기준 101조6063억원으로 2월 말보다 3526억원 감소해, 2월 말(493억원 감소)에 비해 감소폭을 키웠습니다.
3월 말 전세대출은 121조3503억원으로 2월 말에 비해 5277억원 늘었습니다. 2월 말 전월대비 8411억원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줄어든 것입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오늘 임원회의에서 "3월 중 가계대출은 신학기 이사수요 해소 등으로 증가폭이 감소하면서 1분기 가계대출 관리목표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됐다"며 "최근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의 주택 가격 및 거래량 단기 급등에 따른 영향이 시차를 두고 3월 후반부터 가계대출에 점차 반영되고 있으므로 지역별 대출 신청·승인·취급 등을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점검해달라"고 지시했습니다.
5대 은행의 3월 말 총 수신잔액은 2074조4914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8조6302억원 증가했습니다. 18조5549억원 늘었던 2월 말보다는 총 수신 증가폭도 줄어들었습니다.
3월 말 정기예금은 922조4497억원으로 15조5507억원 줄어, 2월 말(15조7006억원 증가)과 달리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정기적금은 39조4847억원으로 한달 만에 4625억원 늘었고, 요구불예금은 630조7264억원으로 5조5793억원 증가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 은행권 실무자들을 불러 가계대출 대응 실무회의를 통해 가계대출 상황을 모니터링 및 점검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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