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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직접 뛰는 '전장'…삼성·LG 새 격전지 부상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4.01 11:19
수정2025.04.01 15:38

[앵커]

삼성과 LG가 가전·디스플레이를 넘어 차량용 전자장비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습니다.



특히,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이 시점에 중국을 직접 방문해서 전장 사업의 활로를 모색하는 이재용 회장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조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 출장 기간 보여준 행보는 예년과 사뭇 달랐습니다.



중국 내 D램이나 낸드플래시 공장 대신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 성장한 비야디와 샤오미 자동차 제조 공장을 찾았습니다.

비야디는 미국의 테슬라를 제치고 지난해 4분기 전 세계에서 전기차를 60만 대 가까이 팔았습니다.

샤오미는 지난해 전기차 SU7 출시 이후 중국에서 13만 대 이상을 판매했고 올해 목표량을 35만 대로 올려 잡는 등 전기차 신흥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배터리, 오디오 등 다양한 전장 협력이 가능한 삼성 입장에선 이들은 놓쳐선 안될 고객입니다.

특히, 미국의 제제에서 자유롭지 않은 반도체를 대신해 안정적인 중국 내 매출처 확보를 위해 이 회장이 직접 팔을 걷고 나섰단 분석도 나옵니다.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미국과 중국 시장을 삼성 입장에서는 모두 챙겨야 되는 상황이고요. 일종의 균형인 거죠. 또 전기차에서 자율주행차로 넘어가면서 차량용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삼성이 중국 시장에서 전장 사업의 활로는 모색하는 동안 LG는 완성차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공고히 다지고 있습니다.

LG전자를 비롯해 계열사가 총출동해 벤츠, 도요타 등을 상대로 테크데이를 열고 전장 부품 공급사로 탈바꿈했습니다.

트럼프발 관세 압박 국면에서 자유롭지 않은 반도체와 가전을 대신해 자동차 전장 사업이 삼성과 LG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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