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60%를 넘어섰습니다.



서울에서도 월세살이가 많지만 지방에서는 특히 빌라 세입자 대부분이 월세 계약을 맺을 정도입니다.

윤지혜 기자, 임차인 10명 중 6명은 월세 세입자라는 얘기잖아요?

[기자]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전국 전월세 신규 거래 가운데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61%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2021년 41%, 2022년 47%이었고, 2023년 55%에 이어 지난해 57%로 급격히 늘어났는데요.

올해 처음으로 60%를 넘어섰고, 4년 만에 20% 포인트 가까이 증가한 것입니다.

서울의 월세 비중만 놓고 봐도 65%입니다.

아파트 월세 비중은 매년 조금씩 높아지는데, 빌라로 대표되는 비아파트 월세 비중은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지방 빌라는 82% 넘게, 그러니까 대부분이 전세가 아닌 월세 계약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앵커]

이처럼 전세의 월세화가 강해지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지난 2년간 전세사기로 인해 빌라 전세에 대해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해졌습니다.

지방의 경우 부동산 침체가 심각해지면서 월세화를 가속화시킨 측면이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집값이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전세금을 올리기 어렵게 됐고, 금리 인하로 예금 금리가 떨어진 점도 임대인들의 월세 선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바꿀 때 월세를 얼마 받을지 계산하는 비율인 전월세전환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보니 세입자들의 월세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