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상법 개정안에 '한화 승계' 짚은 이재명…야권 반발, 경영계는 환영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4.01 11:19
수정2025.04.01 11:46

[앵커] 

거부권이 행사된 상법 개정안을 두고 야권은 한화 그룹의 경영권 승계와도 엮으면서 거듭 공포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럼에도 거부권 행사를 한 건데 야권은 반발하고 있고 경영계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류정현 기자, 이재명 대표가 상법 개정안과 관련해 어제(31일) 한화의 경영권 승계를 거론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 대표는 어제 오후 7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최근 어떤 상장사의 유상증자로 하루 만에 주가가 13% 하락해 많은 투자자가 손실을 입었다"며 "모회사 주가도 12% 넘게 하락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를 거론한 건데요. 

어제 오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자신의 세 아들에게 ㈜한화 지분을 증여하면서 경영권 승계작업을 마무리했는데 이걸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낮아진 주가로 증여세를 절감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에너지에 지분매매 대가로 지급한 돈이 증여세의 재원이 될 거란 추측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이러니 자본시장을 현금인출기로 쓴다는 주주들의 비판에도 할 말이 없는 것"이라며 정부 측 상법 개정안 거부를 비판했습니다. 

[앵커] 

한 총리의 거부권 행사 이후 야당과 재계 반응 크게 엇갈리고 있죠?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이 현재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 앞에 모여 상법개정안 거부권 행사를 규탄하고 나섰고요. 

민주당을 비롯해 조국혁신당, 사회민주당 등 야3당 의원들이 성명을 내고 "소액주주와 국민의 권리를 무참히 짓밟는 폭거"라며 거부권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반면 경영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등 8개 경제단체는 오전 입장문을 내고 이번 결정을 "다행스럽게 평가한다"며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한 핀셋 처방이 일반주주를 보호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 논의에 참여하겠다"라고 언급했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류정현다른기사
한화에어로,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과 4천억원 자주포 부품 공급 계약
한화에어로 주주배정 유증 2.3조로…오너가 유증할인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