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재지정 직전 5일간 막판 매수세…강남구 10건 중 4건 '신고가'
SBS Biz 최지수
입력2025.04.01 10:38
수정2025.04.01 10:55
[토허제로 묶인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부와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시행을 발표한 직후 닷새 동안 막판 매매 수요가 몰리며 강남구에선 10건 중 4건이 신고가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는 토허제 확대 시행이 발표된 지난달 19일부터 시행 전날인 지난달 23일까지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시스템에 등록된 강남 3구와 용산구의 매매 거래(실거래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이 기간 강남 3구와 용산구에서 체결된 거래는 모두 116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40건(34.5%)이 신고가에 계약됐습니다.
구별로 보면 강남구가 74건으로 거래가 가장 많았으며 이 중 31건(42%)이 신고가 거래였습니다.
이어 송파구(12건 중 1건), 서초구(6건 중 1건), 용산구(24건 중 7건) 순으로 신고가 거래가 많았습니다.
정부가 토허제 재지정을 발표한 지난달 19일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11차 183㎡는 92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또 압구정동 현대 1차 196㎡는 지난달 20일 역대 최고가인 92억원에 손바뀜됐습니다.
대치동 한보맨션2 전용 190㎡는 지난달 21일 58억5천만원에, 용산 이촌동 한강맨숀 102㎡는 토허제 재지정 전날인 지난달 23일 43억8천940만원에 거래되며 각각 신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삼성·대치·청담동 등 강남구 주요 지역이 장기간 토허제로 묶여있으면서 억제됐던 매수 수요가 단기간에 집중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수석은 "단기간에 강남 3구와 용산구에서 거래량과 신고가 경신 단지가 급증한 것은 시장의 기대 심리와 규제에 대한 불안 심리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며 "이른바 '학습효과'로 강남의 가격 상승에 대한 확신이 깊게 내재된 가운데 이번 토허제 해제 직후 재지정까지의 '틈새 구간'이 투자자들에게 다시 오기 어려운 기회로 인식되면서 매수세로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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