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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장 오늘장] 삼성, 中전기차 회사 반도체 수주 가능성…관련주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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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01 07:52
수정2025.04.01 08:29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3월의 마지막 거래일, 주식시장이 아주 크게 떨어졌습니다.



한 주의 시작을 검은 월요일로 보냈다 보니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눈물 나는 하루였습니다.

공매도 재개 충격이다, 상호관세 우려 때문이다 어제 시장 급락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어제(31일) 장 복기하면서 오늘(1일) 장 투자포인트도 확인하겠습니다.

어제 코스피, 코스닥 모두 3% 급락했습니다.



코스피는 지난 2월 초 이후 처음으로 2400까지 내렸고, 코스닥도 670선으로 연중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공매도 충격이 컸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어제는 아시아 증시 전반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그러니까 국내증시의 이벤트였던 공매도 쇼크보다는 미국발 관세 폭탄 우려가 시장 전반을 짓눌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어제 외국인 수급이 시장에 큰 타격을 줬습니다.

그동안 외국인 수급은 공매도가 재개되는 경우에도 펀더멘털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였었는데 어제는 상호관세 우려에 리스크 오프 심리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외국인 1조 6000억 원 가까이 팔아냈습니다.

반면 기관은 6700억 원 가까이 순매수했습니다.

개인도 7900억 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지만 외국인의 팔자세에 지수가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2100억 원 넘는 매도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기관은 1500억 원 가까이 순매수했고, 개인투자자도 637억 원 매수 우위 기록했습니다.

외국인이 대형주 중심으로 자금을 빼면서 시총 상위 종목들이 부진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10위권 종목들은 또 퍼렇게 멍들었습니다.

KB금융이 배당락이 끝나면서 소폭 반등한 걸 제외하면 나머지 9개 종목은 2거래일 연속 동반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가 4% 가까이 급락하며 어렵게 만들어낸 6만전자를 이탈했습니다.

SK하이닉스도 4.3% 뚝 떨어졌고 LG에너지솔루션은 6% 넘게 내려 10위권 내에서는 약세의 골이 가장 깊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도 낙폭이 컸습니다.

1위 알테오젠은 급락장에서도 1% 가까이 상승하며 선방했습니다.

월 1회 주사만으로 효과를 내는 장기 비만치료제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반면 2차전지 대표주인 에코프로형제는 무너졌습니다.

대차거래 잔고가 높아 공매도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었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이 7%, 에코프로가 13%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여기에 환율도 굉장히 부담이었죠.

어제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15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규장 마감 시간 달러 기준 6원 40전 오른 1472원 9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시행 불안에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커진 영향입니다.

이후 야간거래에서 환율은 레벨을 더 높였습니다.

장중에 1477원까지도 치솟았습니다.

이후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며 위험회피 심리가 조금 진정되자 새벽 6시 기준 역외환율은 다시 1473원대로 소폭 내렸는데요.

오늘 외환시장 1473원대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높은데, 상호관세가 발표될 때까지는 장중 변동성이 클 수 있으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시장 급락에 잠 못 이룬 투자자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증권가에서 이번 하락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해야 할지 코멘트들을 내놨는데요.

몇 가지 정리했습니다.

우선 NH투자증권은 트럼프의 관세 리스크로 매월 주가 하락 이벤트가 반복되고 있는데, 여기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오히려 눈여겨 볼 건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부담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양 지수 급락으로 어제 기준 코스피 후행 PBR이 0.86배, 12월 선행 PER도 8.7배로 낮아졌는데요.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주식시장 매력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업종 중에서 과도하게 하락한 저성과, 저밸류 업종, 내수주와 반도체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공매도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IM증권은 공매도 재개로 인한 지수의 영향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공매도 재개로 무조건 숏만 치는 게 아니라 롱과 숏 포지션을 동시에 구축하기 때문에 재개 직후에 숏 포지션을 다시 구축한 때가 지나면 지수 하락은 단기적일 것이란 전망이고요.

반면 시장 스타일에 미치는 영향은 장기적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KB증권은 시장 스타일에 미치는 영향을 조금 다르게 봤습니다.

대차잔고가 많이 늘어난 업종이 공매도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 업종들의 수익률이 떨어지는 건 한 2~3주 정도 유지된다는 겁니다.

재개 전 주도주는 한 달 정도 안에는 주도주 지위를 계속 이어가다가 시간이 세달 이상 지나면 오히려 주도주 수익률이 하위권에 진입한다는 건데요.

KB증권은 지금 오른 주도주를 숏치는 전략은 지금보다는 적어도 1분기 실적 시즌이 끝난 이후 적합하다고 제시했습니다.

관세엔 익숙해지고, 공매도엔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증권가 분석이었습니다.

그럼 오늘 일정 보시죠.

오늘은 우리나라 수출입 동향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의 경제 지표 밤에 나올 미국의 경제 지표까지 체크하셔야겠고요.

현지시간 1일부터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학회가 개최되니 관련주들에는 모멘텀이 될 수 있겠습니다.

한편 어제 시간 외 거래에서는 일부 자동차 부품주가 강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주 중국 출장을 마친 가운데 삼성 파운드리가 중국 전기차 회사의 차량용 반도체를 수주할 가능성이 커지자 모티브링크, 경창산업 등이 상승했습니다.

오늘 장에서도 관련주들 흐름 이어갈지 지켜보시죠.

그럼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 상황 체크하시죠.

어제부터 대체거래소 거래 종목이 796개로 확대됐는데요.

한국거래소 개장 전 시장 흐름을 조금 더 가늠해 볼 수 있게 됐죠.

오늘도 코스피, 코스닥 시총 상위 5위권 종목 거래가 보시죠.

여기까지 프리마켓 점검했습니다.

뉴욕증시는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우리 증시는 오늘까지도 경계감이 계속될 수 있는데요.

새벽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먼저 연락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테마로 남북경협 관련주 등이 부각될 순 있겠습니다.

지켜보시죠.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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