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나우] 트럼프 '관세 폭탄'에 글로벌 증시 '와르르'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4.01 06:47
수정2025.04.02 07:39
■ 모닝벨 '비즈 나우' - 최주연, 임선우
[앵커]
놓쳐선 안 될 글로벌 시장 핫이슈 비즈나우에서 짚어보겠습니다.
트럼프 관세 폭탄으로 글로벌 증시가 흔들렸습니다.
월가에서도 경고음이 강하게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살뜰히 증시를 챙기던 트럼프가, 이번엔 채권을 챙기고 나서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는지 관련 내용 임선우 캐스터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시장 상황부터 살펴보면요.
글로벌 증시가 요동쳤는데, 그중에서도 아시아 증시가 크게 흔들렸어요?
[기자]
특히 일본 증시가 와르르 무너졌는데요.
어제(31일) 닛케이225 지수가 4% 넘게 하락하면서, 종가 기준 약 7개월 만에 3만 6천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미국 경기 우려에 대한 공포감이 급락의 1차 요인으로 꼽히고요.
트럼프 정부가 예고한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도 시장에 악영향을 줬습니다.
같은 날 대만 증시도 4% 넘게 빠지면서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우리 증시도 힘을 쓰지 못했는데,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확산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발표를 앞두고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아시아뿐만 아니라 뉴욕증시며 유럽이며 글로벌 시장 전체가 잔뜩 움츠러들고 있는데요.
월가 헤지펀드들은 주식을 빠르게 매도하고 있다고요?
[기자]
골드만삭스는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헤지펀드들이 6주 연속으로 글로벌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분석했는데요.
특히 지난주 포지션 축소 규모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수준을 기록했는데, 최근 5년 중에서도 두 번째로 컸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시장에 비관적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적하면서, 롱, 숏 포트폴리오 전략을 쓰는 펀드들은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포지션을 확 줄였고, 롱 온니 펀드들도 매우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시장 분위기가 매우 매우 조심스럽다 분석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어요?
[기자]
그간 증시를 살뜰히 챙겨오던 트럼프가 채권으로 눈을 돌리면서부텁다.
오락가락 관세정책으로 주가가 흔들릴 때도, 트럼프 행정부는 괜찮다는 입장인데요.
오히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건강하고 정상적인 조정이다 말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채권에 큰 관심을 보였는데, 매주 연설과 인터뷰 등을 통해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을 낮은 상태로 유지하겠다 밝히면서, 시장에선 베센트 풋이란 말까지 나오는데, 과거 그린스펀 풋 처럼 정부가 채권 금리 상승을 막기 위해 시장에 개입한다는 기대가 반영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 분기 미국 채권 수익률은 2.5%를 기록한 반면, S&P500 지수는 5.1% 하락했는데, 분기별 수익률 집계에서 주식은 마이너스를, 채권은 플러스를 기록한 건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 시작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같은 흐름 때문인지 바클레이즈는 수분기 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주식보다 채권을 우위에 두는 쪽으로 투자 포트폴리오 전망을 바꾸기도 했고, 국내 투자자들 역시 3월 들어 미국 채권 매수를 늘렸는데, 지난 26일 기준 채권 보관 금액은 144억 8천만 달러까지 늘었습니다.
[앵커]
주식시장이 불안할 때마다 소방수 역할을 자처했던 트럼프인데, 달라진 행보는 어떤 의미로 봐야 할까요?
[기자]
관세 부과와 유예, 취소를 거듭하는 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세계 시장의 불안은 커졌고,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투자수요가 몰리는 양산인데요.
국채금리 상승은 정부의 이자 지급 부담을 늘리는 요인으로 꼽히는 데다, 실제 미국은 어마어마한 부채와 이자 부담을 지고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주가가 요동치고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금이 미 국채로 몰리는 상황이다.
이는 의도된 것이라고 봐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미 국채 금리는 실물경제와도 강하게 연동된 만큼, 월스트리트보다, 메인스트리트, 실물경제가 중요하다는 베센트 장관의 태도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스탠스를 엿볼 수 있고요.
다만 미 국채를 샀던 큰손들도 수요를 줄이고 있어 장기적으로 10년물 금리가 드라마틱하게 떨어지기는 힘들다며, 채권 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앵커]
놓쳐선 안 될 글로벌 시장 핫이슈 비즈나우에서 짚어보겠습니다.
트럼프 관세 폭탄으로 글로벌 증시가 흔들렸습니다.
월가에서도 경고음이 강하게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살뜰히 증시를 챙기던 트럼프가, 이번엔 채권을 챙기고 나서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는지 관련 내용 임선우 캐스터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시장 상황부터 살펴보면요.
글로벌 증시가 요동쳤는데, 그중에서도 아시아 증시가 크게 흔들렸어요?
[기자]
특히 일본 증시가 와르르 무너졌는데요.
어제(31일) 닛케이225 지수가 4% 넘게 하락하면서, 종가 기준 약 7개월 만에 3만 6천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미국 경기 우려에 대한 공포감이 급락의 1차 요인으로 꼽히고요.
트럼프 정부가 예고한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도 시장에 악영향을 줬습니다.
같은 날 대만 증시도 4% 넘게 빠지면서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우리 증시도 힘을 쓰지 못했는데,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확산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발표를 앞두고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아시아뿐만 아니라 뉴욕증시며 유럽이며 글로벌 시장 전체가 잔뜩 움츠러들고 있는데요.
월가 헤지펀드들은 주식을 빠르게 매도하고 있다고요?
[기자]
골드만삭스는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헤지펀드들이 6주 연속으로 글로벌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분석했는데요.
특히 지난주 포지션 축소 규모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수준을 기록했는데, 최근 5년 중에서도 두 번째로 컸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시장에 비관적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적하면서, 롱, 숏 포트폴리오 전략을 쓰는 펀드들은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포지션을 확 줄였고, 롱 온니 펀드들도 매우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시장 분위기가 매우 매우 조심스럽다 분석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어요?
[기자]
그간 증시를 살뜰히 챙겨오던 트럼프가 채권으로 눈을 돌리면서부텁다.
오락가락 관세정책으로 주가가 흔들릴 때도, 트럼프 행정부는 괜찮다는 입장인데요.
오히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건강하고 정상적인 조정이다 말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채권에 큰 관심을 보였는데, 매주 연설과 인터뷰 등을 통해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을 낮은 상태로 유지하겠다 밝히면서, 시장에선 베센트 풋이란 말까지 나오는데, 과거 그린스펀 풋 처럼 정부가 채권 금리 상승을 막기 위해 시장에 개입한다는 기대가 반영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 분기 미국 채권 수익률은 2.5%를 기록한 반면, S&P500 지수는 5.1% 하락했는데, 분기별 수익률 집계에서 주식은 마이너스를, 채권은 플러스를 기록한 건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 시작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같은 흐름 때문인지 바클레이즈는 수분기 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주식보다 채권을 우위에 두는 쪽으로 투자 포트폴리오 전망을 바꾸기도 했고, 국내 투자자들 역시 3월 들어 미국 채권 매수를 늘렸는데, 지난 26일 기준 채권 보관 금액은 144억 8천만 달러까지 늘었습니다.
[앵커]
주식시장이 불안할 때마다 소방수 역할을 자처했던 트럼프인데, 달라진 행보는 어떤 의미로 봐야 할까요?
[기자]
관세 부과와 유예, 취소를 거듭하는 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세계 시장의 불안은 커졌고,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투자수요가 몰리는 양산인데요.
국채금리 상승은 정부의 이자 지급 부담을 늘리는 요인으로 꼽히는 데다, 실제 미국은 어마어마한 부채와 이자 부담을 지고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주가가 요동치고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금이 미 국채로 몰리는 상황이다.
이는 의도된 것이라고 봐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미 국채 금리는 실물경제와도 강하게 연동된 만큼, 월스트리트보다, 메인스트리트, 실물경제가 중요하다는 베센트 장관의 태도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스탠스를 엿볼 수 있고요.
다만 미 국채를 샀던 큰손들도 수요를 줄이고 있어 장기적으로 10년물 금리가 드라마틱하게 떨어지기는 힘들다며, 채권 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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