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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 회장, 세 아들에 지분 증여…"유증 관련 오해 해소"

SBS Biz 엄하은
입력2025.04.01 05:54
수정2025.04.01 07:44

[앵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보유 중인 (주)한화 지분의 절반을 세 아들에게 증여하면서 사실상 경영 승계를 완료했습니다.



최근 불거진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오는데요.

엄하은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김승연 회장의 지분 증여,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김승연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한화 지분의 절반인 11.32%를 세 아들에게 증여했습니다.

증여 지분은 김동관 부회장 4.86%, 김동원 사장 3.23%, 김동선 부사장 3.23%씩입니다.

한화 지분은 한화에너지가 22.16%를 갖고 있고, 김 회장이 11.33%, 큰아들 김 부회장이 9.77%, 둘째 김 사장과 셋째 김 부사장이 5.37%씩 갖고 있는데요.

세 아들은 한화에너지의 지분 100%를 가진 상태라 이번 지분 증여로 세 아들의 한화 지분율은 42.67%가 돼 경영권 승계가 완료됩니다.

앞서 제기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등이 승계와 관련 있단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이는데요.

한화그룹은 "불필요한 논란을 신속히 해소하고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고자 지분 증여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분 증여로 김 부회장 등이 내야 할 증여세는 2218억 원 규모입니다.

김승연 회장은 지분 증여 이후에도 한화그룹 회장직을 유지할 예정입니다.

[앵커]

정산금 수백억 원을 밀린 발란이 결국 기업회생 신청에 들어갔다고요?

[기자]

명품 플랫폼 발란은 어제(31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최형록 발란 대표는 "올해 1분기 내 계획한 투자 유치를 일부 진행했지만 예상과 달리 추가 자금 확보가 지연돼 단기적인 유동성 경색에 빠졌다"면서 "파트너들(입점사)의 상거래 채권 변제 등을 위해 회생을 신청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최 대표는 "일반 소비자에게 금전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현재 미지급된 상거래 채권 규모도 발란의 월 거래액보다 적은 수준"이라고 말했는데요.

발란의 월 거래액은 평균 300억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단기적인 자금 유동성 문제만 해소된다면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다는 게 발란의 입장인데요.

인수합병도 빠르게 추진하겠다면서, 이번 주 중에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수자 유치 과정에서 기존 입점사들이 사업을 계속할 수 있는지를 우선으로 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엥커]

어제는 공매도가 전면 재개되기도 했는데, 거래 상황 어땠나요?

[기자]

어제(31일) 주식시장 공매도 거래 규모는 모두 1조 7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외국인은 거래 비중이 모두 1조 5천억 원 규모로, 전체의 90%에 달했습니다.

공매도가 금지되기 직전 거래일인 지난 2023년 11월 3일 외국인의 국내 증시 공매도 거래대금은 5452억 원 규모였는데요.

어제 약 3배 증가한 겁니다.

같은 기간 전체 거래대금 또한 7723억 원에서 1조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앵커]

엄하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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