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한중일, 미 관세 충격 대응·반도체 공급망 유지 공감대"
SBS Biz 엄하은
입력2025.04.01 04:25
수정2025.04.01 05:42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과 무토 요지 일본 경제산업상(왼쪽),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3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3차 한·일·중 경제통상장관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관영매체는 지난 30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경제통상장관회의에서 3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충격'에 함께 대응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중국중앙TV(CCTV)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채널 '위위안탄톈'은 31일 "미국의 상호 관세 선포 사흘 전인 지난 30일, 중일한(한중일) 통상장관회의가 한국에서 열렸다"며 "이번 회의 분위기는 좋았고, 일본과 한국은 회의를 매우 중시하면서 모두 협력을 이야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위위안탄톈은 "중일한 3국이 협력과 다자 무역 메커니즘에 대한 수호를 통해, 미국의 상호 관세 인상 등 행동이 글로벌 무역에 가져온 불확실성에 확실성으로 헤징(對沖·위험 회피)해야 한다는 점, 이에 대해 3국(의 입장)이 모두 비교적 명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3국이 공급망 협력과 수출 통제 대화 강화에 동의했다며 "일본과 한국은 우리로부터 몇몇 반도체 원자재를 수입하기를 희망하고, 우리 역시 일본과 한국의 반도체 상품 수입을 희망한다. 중일한이 가진 공동인식은 이런 영역에서 원활한 공급망을 유지하기를 희망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3국이 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며 "중일한 FTA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기초 위에서 더 개방될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 무토 요지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은 지난 3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제13차 한중일 경제통상장관회의를 열었습니다.
한중일 통상장관 회의가 개최된 것은 2019년 12월 베이징 회의 이후 5년여 만입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4월 2일 상호 관세 발표를 앞두고 열린 것이기도 합니다.
회의에서 3국 장관은 역내·글로벌 경제 번영과 안정을 위한 3국 간 협력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하고, 경제·통상 분야 협력을 지속해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및 RCEP 신규 회원 가입 등 다자무역 체제 관련 이슈와 함께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한중일 FTA 추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한국 산업부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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